[앵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청소년들이 흑인 학생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종 차별적인 욕설도 퍼부었다고 하는데요. 피해자 가족은 아이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운동을 지지했다고 밝히며 아시안 목숨도 소중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흑인 여학생 네 명이 앉아있던 아시아계 남학생 세 명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손가락질에 욕설까지…
급기야 주먹을 휘두릅니다.
상황을 말리던 아시아계 여학생마저 구석으로 끌고가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소리를 지르며 윽박지르는 가해자들.
급기야 신고 있던 신발까지 벗어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1분16초간 촬영된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가해자 4명은 모두 13살에서 16살 사이 흑인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적 폭행으로 규정하고 용의자 네 명을 모두 재판에 넘겼습니다.
[토머스 네스텔/미국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국 경찰 : (아시아계) 여성은 가해 여성들에게 폭언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가 (폭행) 타깃이 됐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메이 루/피해 여학생 이모 : 정말 잔인합니다. 여전히 아이들입니다. 제 조카(피해 학생)는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을 지지했어요. 아시안 목숨도 중요하다 하고 싶어요.]
[드와이트 에번스/미국 연방 하원의원 : 이런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피해 가족들도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가해 학생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libsoftikt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