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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켜고' 출발, 따로 또 같이…전에 없던 비대면 라이딩

입력 2021-11-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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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전거대회 하면 한자리에 모인 참가자들이 '땅' 하는 총성에 우르르 출발하는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오늘(20일) 서울에서 열린 '언택트' 자전거대회는 달랐습니다.

서울시 자전거 대행진 대회의 달라진 모습을 임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 근처에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빌린 뒤 거리 측정 앱을 켭니다.

20대 직장인 이재은 씨의 출발점은 여기부터입니다.

미세먼지에 가린 풍경이 아쉽지만,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달립니다.

망원동에서 상암동을 거쳐 여의도까지…

재은씨의 질주는 46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2009년부터 계속된 서울시 자전거대행진의 올해 달라진 모습입니다.

'비대면' 방식 덕분에 참가자들은 한 데 모이는 대신, 각자 원하는 곳에서 출발하도록 했습니다.

코스 선정도 자유.

종착점인 서울 여의도 마리나까지 거리측정 앱에 10km만 찍히면 됩니다.

수천대의 자전거가 물결을 이뤄 도심을 누비고, 도로를 통제하던 풍경은 옛 이야기가 됐습니다.

[이재은/서울 신수동 : 힘들 것 같진 않았는데 막상 타니까 되게 힘들어요. 재택근무 중이라 신체활동량이 떨어져 있었는데 부족한 신체활동량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풍경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도착점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160명씩 9개조가 시간대를 나눠 달렸습니다.

물론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나 PCR검사 음성 확인서는 필수입니다.

완주 기념 메달과 기념품도 한 줄로 서서 '워킹 스루' 방식으로 받았습니다.

[마동훈/서울 삼전동 : 기존에 떼로 달리는 '떼밍'이라고 하는 게 재밌고 좋긴 한데,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서 라이딩하면 감염 위험이 있는데 이런 행사가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서울시는 이 밖에 자전거를 타고 서울 시내 관광명소 인증샷을 보내면 추첨으로 경품을 주는 행사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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