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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설비 들이받아 900세대 정전…벤츠 두고 달아난 운전자

입력 2021-11-19 20:21 수정 2021-11-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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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근시간 승용차 한 대가 인도 위 전기설비를 들이받았습니다. 900세대 아파트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승강기에 주민들이 갇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방향지시등을 켠 벤츠 승용차가 조금씩 움직이더니 곧장 인도를 향해 달려갑니다.

버스 표지판이 휘어지고 지상개폐기까지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섭니다.

아침시간 출근과 등교 준비를 하던 주민들은 폭발음에 놀랐습니다.

[양준석/인근 아파트 주민 :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전쟁 난 것 같았다고. '펑'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크게 났었고요.]

전기공급시설이 부서지면서 아파트 900여 세대에 30분 가량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정전이 되자 주민 4명이 아파트 승강기에 갇혔다가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인근 상가건물에도 전기공급이 끊겨 업무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인근 회사 직원 : 회사로 들어오는 전기가 전부 차단돼서 저희가 오전 업무를 전혀 할 수가 없었거든요.]

주민들이 현장을 찾았을때 사고 차량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은 이곳에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현장에서 벗어났습니다.

경찰은 남성 운전자와 여성 동승자가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는 신고를 받고 추적 중입니다.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 안 그러면 도망갈 일이 없잖아요, 그렇죠. 지금 수사 중에 있어서….]

한전은 벤츠 운전자에게 전기설비 수리비용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양준석·목난초,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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