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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기생충' 후광 송강호·이선균·최우식, 나란히 겨울 스크린 컴백

입력 2021-11-19 08:12 수정 2021-11-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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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기생충' 후광 송강호·이선균·최우식, 나란히 겨울 스크린 컴백

약속이라도 한 듯 '겨울 스크린'에서 만나게 됐다. 2019년 충무로를 넘어 세계 영화 역사를 다시 썼던 '기생충' 주역들이 새 영화를 들고 연말과 새해 관객들 앞에 나란히 선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의 영예를 차지하며 기적을 달성했던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이후 출연 배우들의 행보에 수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스크린 활동을 이어간 배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여러 편의 차기작을 결정짓고 촬영까지 마쳤던 결과물을 선보일 기회가 좀처럼 잡히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2년의 기다림 끝, 드디어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돌아오게 된 배우들이다. 송강호, 이선균, 그리고 최우식까지 '기생충'의 남자들은 '기생충' 속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컴백 시동을 걸었다.
 
[씨네+] '기생충' 후광 송강호·이선균·최우식, 나란히 겨울 스크린 컴백
송강호, 글로벌 거물 출격

송강호는 역대급 대작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으로 2022년 1월 극장가 포문을 연다. 팬데믹 이후 송강호의 첫 스크린 복귀작이자,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초호화 캐스팅과 국내 최초 항공 재난 소재를 다룬 대규모 프로젝트로 업계 주목도가 남다르다.


한재림 감독과는 세번째 랑데부. '우아한 세계'(2007), '관상'(2013)에 이어 '비상선언'도 함께 했다. 한재림 감독은 '우아한 세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900만 '관상'을 통해 흥행력을 입증했다. 두 영화 모두 송강호라는 빛나는 배우가 중심에 있었던 만큼 '비상선언'에 담아냈을 시너지에도 신뢰가 높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유일한 한국 영화로 공식 초청돼 호평을 이끌었다.

'비상선언'은 송강호의 새로운 시작이다. 송강호는 그 사이 여자 배우단의 이야기를 다룬 '1승(신연식 감독)',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을 연출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 촬영도 마쳤다.
 
[씨네+] '기생충' 후광 송강호·이선균·최우식, 나란히 겨울 스크린 컴백
'전략가' 이선균의 새 얼굴

이선균은 12월 시의적절하게 개봉하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로 스크린에 복귀, 굵직한 존재감을 뽐낼 전망이다.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특히 '킹메이커'는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6) 이후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 뿐만 아니라 촬영, 감독, 조명, 음악까지 '불한당' 촬영진이 그대로 투입됐다. 이선균의 새로운 합류가 흥미롭다.

이선균은 극 중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략가 서창대를 연기했다. '끝까지 간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다양한 작품에서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선균인 만큼 이번에도 이선균만의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선균은 스크린 컴백에 앞서 애플TV+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Dr.브레인'으로 먼저 시청자들과 인사했다. 천재 과학자 고세원 역할을 맡아 시청자와 평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기운이 '킹메이커'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씨네+] '기생충' 후광 송강호·이선균·최우식, 나란히 겨울 스크린 컴백
최우식 '경관의 피', 오스카 해피엔딩 보답 받을까

예능 활약이 남달랐던 최우식은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로 내년 1월 스크린 컴백을 준비 중이다. '경관의 피'는 출처 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와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최우식은 원칙주의자 경찰 최민재로 분해 경찰이었던 아버지에 관한 비밀 문서를 받는 조건으로 조진웅이 맡은 박강윤의 비리를 파헤치는 임무를 받고, 언더커버 경찰로 그와 한 팀이 되는 인물이다.

'기생충' 개봉 전 촬영을 마쳤던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최종 넷플릭스로 공개되면서 최우식의 공식 스크린 복귀작은 '경관의 피'가 됐다. 특히 '경관의 피'는 빠듯한 촬영 스케줄로 인해 최우식의 아카데미시상식 참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던 작품. 제작진의 배려로 극적 참석이 결정됐고, 최우식은 현장에서 역사적 수상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이젠 '경관의 피'가 흥행으로 보답받을 차례다.

최우식 역시 차기작은 또 있다. '경관의 피'에 한 발 앞서 SBS '그 해 여름은'으로 브라운관 본업 복귀를 타진한다. 또한 박보검, 수지, 정유미, 공유, 탕웨이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원더랜드(김태용 감독)' 개봉도 앞두고 있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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