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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10년 사업' 저격한 오세훈 "분노의 눈물…피 토하고픈 심정"

입력 2021-11-18 17:54 수정 2021-11-18 21:58

도시재생·태양광·사회주택 사업
시의회 시정질문서 줄줄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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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태양광·사회주택 사업
시의회 시정질문서 줄줄이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18일) 열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시장 시절 역점 사업들의 성과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먼저 박 전 시장 시절 대대적으로 시작된 세운상가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공구상가와 철공소들이 늘어선 세운상가 일대 산업재생을 목표로 도시재생사업을 벌였습니다. 일대는 오세훈 시장 시절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박 전 시장 재임 동안 정비구역이 해제된 뒤 낙후된 상태로 방치된 곳이 적지 않습니다.

2006년 오 시장 시절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박 전 시장 취임 이후 철거 계획이 취소된 뒤 방치된 세운상가 공구점. 〈사진=이성배 서울시의회 의원실〉2006년 오 시장 시절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박 전 시장 취임 이후 철거 계획이 취소된 뒤 방치된 세운상가 공구점. 〈사진=이성배 서울시의회 의원실〉

이성배 시의원(국민의힘)은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며 오 시장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오 시장은 "세운지구를 보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지난 8월 초 세운상가 위에 올라가서 종로, 청계천, 을지로를 보면서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10년 전 제가 퇴임할 때 세웠던 계획대로만 10년 정도 꾸준히 실행했다면 서울의 모습은 지금 완전히 상전벽해로 바뀌었을 것"이라며 "저렇게 10년 동안 방치될 수밖에 없는 도시행정을 했던 서울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말문이 막혔다"고 했습니다.

관련 발언을 이어가던 오 시장은 중간중간 상념에 잠긴 듯 잠시 침묵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세운상가 한쪽편에 진행되고 있는 공중보행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1000억원을 들여서 만드는 공중보행로가 완성되면 도심 발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대못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로, 청계천, 을지로의 미래를 향한 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18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이성배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18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이성배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계자들을 무더기 고발 조치했던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는 "'시작은 창대했지만, 결과는 참혹하고 참담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단기간 높은 목표를 세우고 무리스럽게 행정력과 예산을 동원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며 "82%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유례없는 과도하고도 무리스러운 지원책은 거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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