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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첫만남에 케미 확신" 전종서·손석구, 톡톡튀는 '연애빠진로맨스'

입력 2021-11-17 19:56 수정 2021-11-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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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첫만남에 케미 확신" 전종서·손석구, 톡톡튀는 '연애빠진로맨스'
"이미 잘 맞는 케미를 잘 맞게 연기하라는 것도…" 첫 만남에 확신한 케미, 연기를 안 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는 해석. 돋보이는 자신감 만큼이나 발칙하게 완성한 결과물이다.

17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가 이름, 이유, 마음을 다 감추고 시작한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다.

'밤치기' '비치온더비치' 등 독립영화를 통해 연애와 욕망에 대한 솔직하고도 거침없는 묘사로 일찍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감독상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과 평단의 이목을 사로잡은 정가영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으로도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영화 공개 후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정가영 감독은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도 좋아하지만 보다 여성이 주인공이면서 연애에 대한 이야기,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고 거침없이 풀어내는 영화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현재 충무로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존재감을 구축 중인 전종서와 손석구의 조합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두 배우가 만난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점은 호기심 섞인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던 상황. 모 아니면 도였던 만남, 꽤나 합격점이다.

정가영 감독은 "전종서는 '콜' '버닝'에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드는데 거부감은 안 느껴지는 마력의 배우라고 생각했다. 자영을 연기하면 내가 기대했던 이상이 나올 것 같았다"며 "손석구 역시 날렵하고 섹시하면서도 개구쟁이 같은 매력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영화 속 우리를 허당스럽고 안쓰러우면서 사랑스럽게 표현해줘 만족스럽다"고 흡족해 했다.

배우 개인적인 연기 변신에도 성공했다. 특히 영화적 캐릭터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생활연기에 도전한 전종서의 새로운 매력이 눈에 띈다. 왜 자영에게 반할 수 밖에 없는지 대번에 납득시키면서 로코까지 되는 배우임을 입증시켰다.

 
[종합] "첫만남에 케미 확신" 전종서·손석구, 톡톡튀는 '연애빠진로맨스'
[종합] "첫만남에 케미 확신" 전종서·손석구, 톡톡튀는 '연애빠진로맨스'
이번 영화에서 전종서는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매일 밤마다 견디기 힘든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무한 흑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영으로 웃픈 공감대를 자극한다. 손석구는 일과 사랑 그 무엇 하나 똑 부러지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우리로 분해 사랑 앞에 왠지 작아졌던 모두의 기억을 소환하며 보호본능과 함께 짠내나는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전종서는 "자영이는 뭔가 딱히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자영이와 우리가 같이 놓인 상황들에 집중을 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놓인 지금의 청춘이 어떤 고민을 현실적으로 하는지 가깝게 알게 됐고, 회차를 거듭하면서 더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나는 촬영이 있는 날 일어나서 현장에 가 준비하고 '액션!' 하면 내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다시 집에 돌아오고를 몇 개월 반복 했던 것 같다"며 웃더니 "특별히 준비하지 않고 연기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그렇게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전종서의 존재다. 종서를 보자마자 '우리는 잘 어울리겠다. 진짜 같겠다' 싶어 있는 그대로를 연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또한 39살에 30대 초반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일단 내 스타일, 성향이 박우리와 비슷하다.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대본이 진짜 좋은데 하기가 좀 그랬다. 나이가 10살이나 차이가 나고, 종서와도 10살 차이가 난다. 아무래도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근데 객관적으로 보면 나 스스로 아직 불혹의 정신력이 탑재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그냥 나처럼 했다"며 "초반에는 '30살처럼 보여야겠다'는 마음에 그렇게 연기를 해보기도 했는데 반응이 안 좋더라. 그래서 며칠 그렇게 하다가 말았다. 심지어 앞에 찍었던건 재촬영을 했을 것이다. '나처럼 하자'는 마음이 컸다"고 강조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로코물의 8할을 책임진다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케미는 손석구와 전종서 모두 자신하는 지점. 손석구는 "이미 케미가 잘 맞는데 잘 맞게 연기를 하라는 것도 웃기지 않나"라며 "관객들도 실제 내가 데이트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강조했고, 전종서는 "상대 배우와 가장 많이 소통한 작품이었는데, 촬영을 하지 않는 날에도 밖에서 따로 만나 영화, 취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시간이 쌓여 촬영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최종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꽤나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든다. 정가영 감독은 "등급은 영등위에서 판단을 하는 것이라 시나리오를 쓸 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촬영을 할 때도 등급보다는 영화 자체가 이를테면 신체 노출 등에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합의된 선까지만 표현했다. 연애하고 썸타는 스토리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단언했다.

100% 공감하는 관객들에게는 유쾌한 재미를, 스토리가 낯선 이들에게는 과장을 보태 신세계를 선사할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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