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생 김남선, CFO 내정
내년 3월 주총 뒤 정식 취임
![최수연(사진 오른쪽) 네이버 차기 CEO 내정자와 김남선 CFO 내정자. [사진 네이버]](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11/17/c15665d1-e431-44bd-a909-35f497a58a12.jpg)
최수연(사진 오른쪽) 네이버 차기 CEO 내정자와 김남선 CFO 내정자. [사진 네이버] 국내 시가총액 3위 기업인 네이버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1981년생인 최수연(40)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가 내정됐습니다.
올 들어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가 산업계 전반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인 네이버도 CEO를 바꿔 세대교체를 꾀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책임리더를 CEO 내정자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내정자와 현 네이버 CEO인 한성숙 대표(1967년생)의 나이 차는 14살입니다.
최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년간 커뮤니케이션(홍보),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습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해 CEO 직속 조직인 글로벌 사업지원부에서 일했습니다.
네이버는 "최 내정자가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췄다"며 CEO 내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최 내정자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신뢰를 두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Z세대 CEO에 발맞춰 네이버 안살림을 책임질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사업개발과 투자, 인수·합병(M&A)을 맡은 김남선(43) 책임리더가 내정됐습니다. 김 책임리더 역시 1978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합니다. 특히 그는 네이버에 합류한 지 갓 1년이 넘었습니다.
김 CFO 내정자는 서울대 공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펌, 글로벌 투자회사에 근무하다 지난해 8월 네이버에 합류했습니다. 회사는 "김 내정자가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왓패드 인수, 이마트ㆍ신세계와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해 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의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내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최 CEO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됩니다. 네이버는 김 CFO 내정자의 임기를 CEO 임기와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성숙 현 대표와 기존 경영진은 내년 3월까지 현직을 유지하며 업무 인계를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