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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70분 작심 쓴소리 "후보만 죽어라 뛴다…2007년 참패 떠올라"

입력 2021-11-17 16:50 수정 2021-11-17 17:15

"선대위도 희한한 구조…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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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도 희한한 구조…우려스럽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비례대표 의원모임에 입장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비례대표 의원모임에 입장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여권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영입 인재·비례대표 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의원 중에 한가한 술자리도 많고, 누구는 외유 나갈 생각 하고 있고 아직도 지역을 죽기 살기로 뛰지 않는 분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넉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이렇게 유유자적 여유 있는 분위기는 우리가 참패한 2007년 대선 때 보고 처음 본다.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는데 책임 있는 자리 맡은 분들이 벌써 마음속으로 다음 대선, 다음 대표나 원내대표, 광역 단체장 자리를 계산에 두고 일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선대위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선대위도 희한한 구조에 처음 보는 체계라 매우 우려스럽다"며 "주특기나 전문성을 중심에 둔 전진 배치가 아니라 철저한 선수 중심의 끼워 맞추기"라고 한 겁니다.

양 전 원장은 "지금처럼 후보 개인기로만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후보 핵심 측근들과 선대위 핵심 멤버들이 악역을 자처하고 심지어 몇 명은 정치 그만둘 각오까지 하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안 하면 승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정치에 대한 대중의 불신과 변화 욕구가 커지면서 여의도 주류 출신이 철저히 배격당한 게 이번 선거에 특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대선 키워드로 코로나, 경제, 미래를 꼽았는데, 해당 키워드를 민주당이 선점하지 못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선대위 참여에 대해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에 맞춰 정치에서 퇴장하겠다"며 "앞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오늘 간담회는 정오부터 7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양 전 원장 발언 내용은 간담회에 참석했던 신현영 의원이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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