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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세계로부터', K-예능 향한 넷플릭스의 야심

입력 2021-11-17 12:58 수정 2021-11-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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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로부터'의 주역들. 사진=넷플릭스'신세계로부터'의 주역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예능의 판도도 바꿀 수 있을까. K-드라마에 이어 K-예능 '신세계로부터'를 전 세계 시청자 앞에 선보인다.

넷플릭스는 17일 진행된 '신세계로부터'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국내외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오는 20일 190여 개국에 공개되는 '신세계로부터'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 유토피아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과 생존 미션·대결·반전 등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 시리즈다.

SBS '런닝맨'을 한류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던 조효진 PD가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신작. '범인은 바로 너!'·'투게더'에 이어 조효진 PD·고민석 PD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이는 작품이다. '범인은 바로 너!'에서 유재석을 필두로 이광수·박민영 등 화려한 한류 스타들과 함께했던 이들은 이번 '신세계로부터' 역시 국내외에서 높은 이기를 구가하는 스타들을 한데 모았다. '범인은 바로 너!'와 '투게더'에 이어 이승기가 출연하고, 은지원·김희철·조보아·박나래·카이 등이 호흡을 맞춘다.
 
'신세계로부터'의 이승기·은지원·김희철·카이·박나래·조보아. 사진=넷플릭스 '신세계로부터'의 이승기·은지원·김희철·카이·박나래·조보아. 사진=넷플릭스

'신세계로부터'는 넷플릭스가 최초로 선보였던 한국 오리지널 예능 콘텐트인 '범인은 바로 너!' 못지않은 스케일을 자랑한다. 섬 하나를 빌려 그곳에 온라인 게임 속을 연상케 하는 세트장을 건설했다. 각각의 출연자에겐 맞춤 집도 주어졌다. 하나의 가상 세계를 만들어, 24시간 6일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냈다. 다른 채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형 스케일, 새로운 형식이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처음 나오는 최초의 예능 스타일이라 생각한다. 나보다 경력이 많은 은지원에게 물어봐도 '이런 게임과 구성은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은지원은 "꿈에서 그리던 일들을 가상 현실에 마련해놓고 게임을 통해 실행한다. 이런 형식 자체에 온라인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박나래는 "제작진과 처음 만났을 때 그 말이 설렜다. '만약 꿈꾸는 신세계를 맘껏 펼칠 수 있다면 어떤 걸 하고 싶겠냐'고 하더라. '돈이 많이 들 텐데'라고 했더니 '걱정 마라. 다 해주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심장이 뛰더라"면서 "스케일이 대단하다. '이게 넷플릭스의 스케일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세계로부터' 포스터. '신세계로부터' 포스터.

넷플릭스는 최근 K-콘텐트로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들어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징어 게임'으로 대표되는 K-드라마가 대박을 터뜨리며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유튜브 내 '오징어 게임' 관련 조회 수가 '미드(미국드라마)'를 상징하는 '왕좌의 게임' 조회 수를 추월하는 등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덕분이다. '오징어 게임'뿐 아니다. 'D.P.'·'마이 네임' 등 내놓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마다 모두 성공을 거뒀다.

이제는 K-예능의 차례다. 첫 오리지널 예능 콘텐트인 '범인은 바로 너!'부터 대형 스케일과 한류스타 기용으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야심을 내보였던 넷플릭스는 '신세계로부터'로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다.

'범인은 바로 너!'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신세계로부터'가 해내야 할 몫이 더욱 커졌다. 국내외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타 예능 콘텐트와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조효진·고민석 PD. 사진=넷플릭스조효진·고민석 PD. 사진=넷플릭스
고민석 PD는 "미션과 리얼리티가 공존한다. 미션이 멤버들의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다른 예능과의 차별성이다. 경쟁하며 미션을 하다가도, 리얼리티 상황에서는 이웃이 된다"며 "그게 한국의 정 아닌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효진 PD는 "이 프로그램 자체가 주는 재미가 가장 큰 차별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연진이 생각하지 못한, 전혀 다른, 독특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런 지점에서 주는 재미가 있다. 저도 많은 예능을 해봤지만, 독보적인 느낌이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K-드라마 시장의 변화를 가지고 온 넷플릭스는 K-예능의 판도도 바꿀 수 있을까. '런닝맨' 버금가는 한류 예능이 다시 한번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조효진 PD는 "(넷플릭스의) 무겁고 진중한 드라마를 보다가, 기분 전환을 하며 신나게 웃고 싶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고민석 PD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재미 요소가 가득하다"고 자신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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