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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이터널스' 대항마? 호평 '장르만로맨스' 韓자존심 출격

입력 2021-11-17 08:44 수정 2021-11-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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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이터널스' 대항마? 호평 '장르만로맨스' 韓자존심 출격
'이터널스' 천하를 끝낼 수 있을까. 활기를 되찾고 있는 스크린이 독주체제에서 다시 춘추전국시대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

지난 3일 개봉한 마블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가 개봉 2주차까지 국내 스크린을 호령했다. 특별한 적수도 없었을 뿐더러 마블을 향한 마블민국 관객들의 의리가 돋보이면서 국내 누적관객수 250만 돌파와 함께 북미 제외 글로벌 국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공적인 흥행 레이스도 이제는 바통을 넘겨줄 때가 됐다. 시사회 직후 호평 입소문이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가 한국 대표작으로 출격한다. 개봉을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를 찍으면서 흥행 청신호를 켰다.

'장르만 로맨스'가 공감의 웃음을 선사한다면, 외화 예매율 1위 '디어 에반 헨슨(스티븐 크보스키)'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예고한다. '듄'에 이어 또 한편의 신작을 선보이게 된 티모시 샬라메 '프랜치 디스패치(웨스 앤더슨 감독)'도 단연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영화 관계자는 "'이터널스'의 300만 돌파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품의 완성도로 승부수를 띄운 신작들이 대거 개봉한다. 이미 심상찮은 입소문이 전해지고 있다. '이터널스' 새 기록과 함께 신작들의 흥행도 함께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고 내다봤다.

조은지 감독데뷔·류승룡 컴백 '장르만 로맨스'

 
[씨네+] '이터널스' 대항마? 호평 '장르만로맨스' 韓자존심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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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 류승룡이 '극한직업'(2019) 이후 공개하는 첫번째 스크린 차기작이자, 배우 조은지의 상업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영화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감독부터 배우까지 선한 사람들이 모여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조은지 감독을 비롯해 류승룡·오나라·김희원·성유빈·이유영·무진성 등 팀원 전체가 매체 인터뷰에도 나서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조은지 '감독'과 신예 무진성의 발굴, '믿보배' 류승룡을 향한 신뢰는 더 높은 호감도를 자아낸다. 오나라·김희원·성유빈·이유영 역시 전작들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러블리 매력을 뽐낸다. 현실적이면서도 독특한 소재, 유니크한 분위기로 무조건 추천을 부르는 '장르만 로맨스'다.

특별한 뮤지컬 영화 '디어 에반 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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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상 6관왕, 2018 그래미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누군가 자신을 돌아봐 주길 바라는 소년 에반 핸슨이 한 통의 편지에 코너의 절친으로 오해 받고, 아들을 잃은 코너의 부모님을 위해 추억을 지어내면서 희망의 파장을 일으키게 되는 이야기다.

많은 이들의 인생 뮤지컬 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음악 제작진의 참여만으로 믿음이 크다. 또한 뮤지컬 초연부터 활약하며 최연소 EGOT(에미상, 그래미상, 아카데미상, 토니상) 달성을 눈앞에 둔 배우 벤 플랫이 영화 주인공으로도 나서 감동을 잇는다.

벤 플랫은 개봉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며 "'디어 에반 핸슨'은 상실과 외로움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찾아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영화를 꼭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전매특허 웨스 앤더슨 세계로 '프랜치 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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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마지막 발행본을 준비하게 된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의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이 취재한 4개의 특종을 담은 작품. 독창적 미쟝센을 담아내기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이 본인이 추구하는 미학과 집념을 '프렌치 디스패치'에도 어김없이 쏟아냈다.

1950년대 가상의 프랑스 도시 블라제를 탄생시키기 위해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니며 작은 도시 앙굴렘을 찾아냈고, 흑백 시퀀스를 위해 컬러가 흑백 화면에서 어떤 색감과 질감을 전달하는지도 연구했다. 기상천외한 애니메이션의 등장은 미학적 세계관의 진화를 알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Z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캐스팅 1순위에 올라 선 티모시 샬라메가 '듄'에 이어 또 한번 팬들의 마음을 앗아갈 준비를 마쳤다. 자유와 이상을 외치는 학생 운동가 제피렐리로 분해 처음으로 콧수염까지 기른 티모시 샬라메의 귀여운 새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송해 자랑! 95년 격동의 인생史 '송해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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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다큐멘터리가 탄생했다. 약 33년간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MC로 활약, 재치 넘치는 입담과 푸근한 인상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송해의 95년 인생을 담았다.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MC'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했지만, 화려한 무대 뒤 감춰진 이야기는 씁쓸하면서도 진솔한 눈물을 떨구게 만든다. 스타이기 전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송해의 삶이 곧 영화다.

윤재호 감독은 "내가 아버지가 돼 송해 선생님의 삶을 바라보니 그 속에 인생에 대한 가치와 교훈이 있더라"고 말했고, 송해는 "잠시나마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면 못다한 일이 많다. 후회하지 않고 가족끼리 대화 많이 하면서 살길 바라겠다"고 인사했다.

20년 전 최민식·장백지, 리마스터링 재개봉 '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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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주년을 기념해 다시 만나게 된 명작이다. 한국 대표 멜로영화로 평가받는 '파이란'은 막장 인생의 삼류 건달 강재에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아내 파이란의 부고가 전해지며 시작되는 두 사람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과 중화권 스타 장백지가 주연을 맡아 화려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지만, 그 안에 담긴 쓸쓸한 삶과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가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해 진정한 명작의 길로 안내했다. 20년 전 풋풋한 최민식과 장백지도 만날 수 있다.

당시 '파사모'라는 자발적 팬클럽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파이란'은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는 한 줄의 문구 만으로도 추억을 소환한다. 최민식과 송해성 감독은 18일 특별 GV를 통해 관객들과 잠시나마 시간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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