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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권오수 구속…김건희로 수사 확대 가능성

입력 2021-11-17 07:32 수정 2021-11-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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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 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어젯밤(16일) 구속됐습니다. 회사 내부 정보를 주변에 알리면서 고객들의 주식 매매를 유도하고 이른바 '선수'를 동원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거나 하락하지 못하도록 막은 혐의입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을 우려했습니다. 권 회장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건희 씨는 맡긴 자금이 주가조작에 이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권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법원에 출석한 권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권오수/도이치모터스 회장 : (주가조작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 맞으세요? 김건희 씨하고는 좀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까?)…]

권 회장은 2009년 1월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해 3년간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이 호재성 정보를 주변에 알려 주식 매매를 유도하고, 이른바 '선수'를 동원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 회장이 관여한 주식의 규모는 636억 원에 이르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 회장 측은 법정에서 "3년이란 긴 기간 동안 주가조작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반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관여한 3명은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또, 지난달 영장심사를 앞두고 한 달 넘게 잠적했던 이모 씨도 최근 구속했습니다.

이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로부터 돈을 받아 김씨의 주식 관리를 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건희 씨는 2010년 이씨를 소개받아 증권계좌를 맡기고, 주가조작에 자금을 대는 '전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증권계좌를 이씨에게 맡겼다가 오히려 손해를 봤고, 2010년에 계좌를 회수해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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