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들으신 것처럼 어제(16일) 미중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데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한 달여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도시 재개발이 시작된 곳의 건설현장에서였는데, 경제적 성과를 내세우기 위한 행보로 분석됐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가죽코트를 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입니다.
외투에 손을 넣고 현장을 둘러봅니다.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북한 매체는 삼지연시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돼 김 위원장이 점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12일 국방발전전람회 이후 35일 만입니다.
집권 이후 두 번째로 긴 잠행을 하다가 올해 처음 평양 밖에서 공개 활동을 한 겁니다.
삼지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곳이라고 북한이 주장하는 곳입니다.
2018년 본격적으로 도시 재개발이 시작됐습니다.
4000여 세대의 주택과 380여 동의 건물이 지어져 새 도시로 변했습니다.
집권 10년을 맞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치적을 드러내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연말을 맞아 가시적 성과를 강조하는 차원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인민대중 제일주의'와 이번 현장행보를 연결 짓는 시각도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삼지연시 건설은 지방인민들을 문명한 물질문화 생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하나의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으로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만큼 경제 성과를 보여주는 현장방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