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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전모·구명줄 없이…페인트칠 60대 노동자의 죽음

입력 2021-11-16 20:36 수정 2021-11-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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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 외벽에서 페인트 칠을 준비하던 6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동자에겐 안전모와 구명줄이 없었고 옆에서 안전을 관리해 줄 사람도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장애인복지관 앞 골목입니다.

구급차가 도착하고 경찰도 출동했습니다.

잠시 뒤 구급대원들이 돌아오고 그대로 현장을 떠납니다.

외벽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은 이 건물 7층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벽에 칠할 페인트통을 옮기다 발을 헛디딘 겁니다.

현장에는 바닥과 인근 차량에까지 옥상에서 떨어진 페인트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 반대편에서 일하던 동료분한테 신고가 들어왔었고… 현장에 가서 보니까 의식, 호흡, 맥박이 다 없는 심정지 상태.]

현장 조사 결과, 노동자는 안전모와 구명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또 작업자의 안전을 관리해줄 현장 책임자도 자리에 없었습니다.

[현장소장 : 점심 약속이 있어서 잠깐 서초 쪽에 갔다가 이쪽으로 넘어오는데 전화가 와서… 서초동에 타일 점검한 게 있었어요.]

산업안전보건공단의 건물외벽 안전작업 규칙에 따르면 외줄 작업 시 노동자의 안전 상태 확인 점검을 꼭 해야 합니다.

경찰은 공사를 진행한 업체 관계자를 불러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고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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