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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중 회담에 '오랜 친구' 호칭…"윈윈 협력해야"

입력 2021-11-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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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달만에 첫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3시간 넘는 회담 동안 두 정상은 G2의 공존을 강조하면서도 갈등 현안에 대해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죠.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해 권오수 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16일)밤 늦게 결정될 전망인데요. 이 소식까지 신 체커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 "미·중 가드레일 필요" >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드디어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각각 안방인 미국과 중국에서 화상으로 마주했죠.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개월 만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5일) : '미스터 프레지던트(시진핑 주석)' 반갑습니다. 다음에는 중국을 여행할 때처럼 얼굴을 맞대고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현지시간 지난 15일) : 안녕하세요, 바이든 대통령. 우리가 가상으로 만나는 것은 처음입니다. 오랜 친구를 만나서 정말 기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빨간색' 넥타이를, 시 주석은 미국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넥타이를 맸죠. 세계가 주목하는 만남인 만큼 치밀한 배려를 느끼게 하는 대목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5일) : 미·중 지도자로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양국 간의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우리는 상식의 '가드레일'을 세워야 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현지시간 지난 15일) : 중국과 미국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win-win 협력'을 추구해야 합니다.]

상식의 '가드레일' 그리고 'win-win 협력'.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두 나라의 수장으로서 극단적 갈등을 피하고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겁니다. 헌데, 이처럼 '싱거운' 대화만 하다 끝날 순 없겠죠. 두 정상이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모니터 넘어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5일) :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명확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또 서로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대목, 특히 기후 변화와 같은 중요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현지시간 지난 15일) : 우리는 각자의 국내 문제를 잘 운영하면서, 국제적 책임을 분담하고, 세계 평화의 고귀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회담에 앞서 백악관은 무역부터 대만 문제까지 미중 갈등 현안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 예고했죠. 바이든 대통령은 "각국은 규칙에 따라야 한다. 미국은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시 주석은은 "각각의 발전을 촉진하면서 안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게 국제사회를 위한 길"이라 맞받았죠.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압박' 동맹을 두고만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겁니다. 두 정상은 오랜 정치 경험만큼이나 오랜 인연을 이어온 사이죠. 2011년, 각각 미국과 중국의 '2인자'(부통령과 부주석) 신분으로 중국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무려 엿새간의 일정을 함께하며 베이징의 국수집도 가고 전통 찻집에서 공연도 봤습니다. 이듬해엔 시 주석이 미국으로 그 이듬해엔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중국으로 이렇게 쌓아온 10년간의 우정.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1인자'로 등극한 현 시점에선 빛이 바랜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월 16일) :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오랜 친구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해두죠. 순전히 비즈니스 관계입니다.]

두 정상이 첫 화상회담은 무려 194분간이나 진행됐습니다. 미중 갈등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과연 '공존' 가능한 결론 접점을 찾아냈을까요? 중국 관영매체인 CCTV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해왔다.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대만해협의 평화를 추구한다"고 말했고 시진핑 주석은 "미중이 제로섬 게임을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이 대만문제 대한 중국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했단 설명인데요. 백악관의 방점은 조금 다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약속을 확인했지만, 대만의 현상 변경엔 반대한다는 내용과 함께 중국에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동일한 '통행규칙'을 따라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도이치' 회장 구속 기로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한 '몸통'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오늘 오전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는데요.

[권오수/도이치모터스 회장 : (오늘 영장심사 받게 됐는데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혹시 오늘 심사 땐 어떻게 소명하실 거예요?)…(주가조작 지시한 적 없단 입장 맞으세요?)… (혹시 김건희 씨 하고는 좀 알고 지내시는 사이입니까?)…(김건희 씨 전주로 거론되는데 혹시 모르셨어요?)]

권 회장은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는가', '김건희 씨와 알고 지내는 관계인가' 등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권 회장은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정보를 흘리거나 외부세력을 소위 '선수'로 동원해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고요. 이 '선수' 역할을 한 증권·투자업계 관계자 3명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탭니다. 건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인데요. 권 회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김건희 씨의 첫 소환 조사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김씨는 단순 전주가 아니다. 주가조작의 공범"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죠.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주가조작) 작업을 지휘한 사람이 바로 두창섬유 이 모 전 대표 이사라는 것입니다. 김건희 씨가 미리 장외매수해놓은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 주 이것도 바로 두창섬유가 배정받아 보유한 주식 물량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김씨에게 미리 주식을 양도한 사람이 주가조작 의혹의 몸통이라면 김씨도 처음부터 이를 알았거나 가담했을 정황이 크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전문가 출신이란 말에 주식을 맡겼다가 도리어 손실만 봤다. 이후 이씨와의 관계를 끊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달 15일) : 2010년에, 제가 결혼하기 전에, 이 양반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이 양반한테 위탁 관리를 좀 맡기면 괜찮을 것이다, 한 4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도이치모터스만 한 것이 아니고 한 10여 가지 주식을 전부 했는데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 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하고는 절연했습니다.]

대장동 의혹 수사도 짧게 짚어볼까요. 의혹의 핵심인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조사가 영 수월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 구속된 상태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데요. 구속 기한은 오는 22일까지로 딱 엿새 남았습니다. 김씨에 대한 조사가 충분해야만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퇴직금의 대가성 여부를 가릴 수 있고, 또 사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대장동 사업의 '윗선' 추적이 가능한데요. 국민의힘은 "국민은 이미 검찰수사에 대한 기대가 없다"며 "꼬리 자르기 대신 즉각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마도 조금 있으면 김만배, 유동규 등 몇 명에 대한 기소하는 것으로써 꼬리 자르기 하겠죠.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는 특검 도입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꽁무니 빼고 숨기에 바쁩니다. 특검 거부하는 자가 바로 범인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 '문전박대' 받기를 >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할 때 '문전박대'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한 이야기일까요?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바르고 착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 소망이 하나 있는데요. 그 소망을 '문전박대'라고 표현합니다. 대통령이 퇴임하기 위해서 문 앞에 섰을 때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 라는 (그게 줄여서 '문전박대'입니까?) 예.]

문전박대의 박대가 모질게 군다는 그 '박대'가 아니라, '박수받으며 떠나는 대통령'이란 의미였습니다. 이 수석은 임기 말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이 '문재인 효과 때문'이라고도 했죠. 최근 문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청와대 관저에서 거주하는 것을 두고 야권에선 '아빠찬스'란 비판이 나왔는데요. 본인 집은 팔아 시세차익을 얻고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관저에 살고 있단 지적입니다. 이철희 수석 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이 평상심을 가지고 좀 더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이라고 그러면 충분히 양해할 수 있는 사안이고, 위법한 것이라든지, 불편함을 끼치는 게 아니라고 하면 보호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정치권이)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 중환자실 꽉 찼다 > 위드코로나 시행 2주만에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정부의 '비상계획'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서울 78.6%, 수도권은 76.1%. 모두 정부 기준인 75%를 뛰어넘었죠. 위중중환자수로 봐도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500명에 딱 5명 밑까지 찼습니다. 수도권 중환자를 가급적 충청 이남지역으로 이송하는 '분산' 작업을 펴고 있지만, 이미 병상대란이 현실화됐단 평갑니다. 신규확진자수는 2125명으로 일주일째 2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서 이(위중증 및 사망자 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지금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 또는 명확한 일인 것 같습니다. 500명보다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다른 방역 자원을 확보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 털린 내 정보 찾기 > 해마다 12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다고 하는데, 내 정보가 털렸는 지 안 털렸는 지 미리 확인할 길은 없었죠. 오늘부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털린 내 정보 찾기' 사이트를 운영하는데요.

[최재민/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총괄과 (어제) : 국민들이 많이 사용하고 계시는 아이디 패스워드 즉 계정 정보에 대해서 지금 조합을 가지고 검색을 해보실 수가 있습니다. 40억건 정도 되는 데이터들을 같이 정보를 활용을 하고, 유출 이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고자 서비스를 구현을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바로 이 페이지인데요. 이메일로 본인 인증을 한 뒤에 평소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들을 입력하면 이렇게 유출여부를 곧바로 확인해줍니다. 다행이도 저는 털리지 않았습니다. 우선은 ID나 비밀번호 유출 여부만 확인할 수 있지만 향후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식을 오늘의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 해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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