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명맥 끊긴 조선시대 과거 시험용 한지 '시지' 제조기술 재현

입력 2021-11-16 10:56

시지 모양은 가로형, 세로형 2가지
2인 1조 방식으로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시지 모양은 가로형, 세로형 2가지
2인 1조 방식으로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

전통 한지 '시지' 〈사진 : 국립산림과학원〉전통 한지 '시지' 〈사진 : 국립산림과학원〉
조선 시대 과거 시험용으로 사용됐던 전통 한지 '시지'입니다.

명지라고도 불리는 시지는 문헌에 따르면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한지 종류 중 최고급에 속합니다.

하지만 과거 제도가 폐지되고 한지 수요가 줄면서 시지가 점차 사라졌고, 제조법이 후대로 전해지지 않아 명맥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지를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전통 한지 시지의 제조기술을 구명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전통 한지 '시지' 유물 〈사진 : 국립산림과학원〉전통 한지 '시지' 유물 〈사진 :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가 경상대 인테리어재료공학과,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조현진한지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실물 시권 유물 33점과 한국학자료센터의 디지털화 시권 유물 267건에 대한 특성을 분석해 시지 제조법을 밝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시지의 모양은 가로형(81cm)과 세로형(124cm) 두 가지가 있고, 일반적인 전통 한지 크기보다 훨씬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크기로 미루어보아 시지는 2인 1조 방식으로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통 한지 '시지'를 제조하는 모습 〈사진 : 국립산림과학원〉전통 한지 '시지'를 제조하는 모습 〈사진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조사된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신현세 한지장에게 전통방식에 준한 공정을 통한 시지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시지 제조기술 규명은 우수한 한지 문화 발굴과 한지 분야 저변 확대에 큰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고급 한지 제조기술을 응용한다면 부가가치 높은 현대적인 새로운 용도 창출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