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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교 논란에 입 연 고민정 "을들의 전쟁 보는 것 같다"

입력 2021-11-16 09:26 수정 2021-1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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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희대 수원 캠퍼스(지금은 국제 캠퍼스) 분교 지칭 논란과 관련해 "을들의 전쟁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5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학교를 평가절하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그 당시 겪은 현실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고 또한 사실을 기술한 것"이라며 "당시 저뿐 아니라 꽤나 많은 선후배들은 소위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어제오늘 쏟아지는 문자들을 보며 대학 꼬리표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고 의원은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블라인드 테스트로 KBS에 입사한 경험이 있다"면서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적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분교'라는 표현을 두고 경희대 학생들 사이에서 평가절하했다는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또한 경희대 수원 캠퍼스가 이름을 국제 캠퍼스로 바꾸고 2011년 서울캠퍼스와 통합했다는 점을 들며 "고 의원은 분교를 나왔을지 몰라도 우리는 아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사진=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또 고 의원은 분교 지칭 논란에 대해 "이미 20년 전 지나간 옛일을 얘기했음에도 분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때로 한국전쟁 이후 먹을 것조차 부족했던 후진국 대한민국을 회상한다"며 "다른 나라의 누군가가 예전엔 어렵게 살았던 한국이 어떻게 지금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느냐 묻는다고 해서 분노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히려 자부심을 느끼며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다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우리의 경험을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까, 다른 선진국들과 얼마나 다른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며 "왜 경희대는 그런 여유 있는 면모를 보여줄 수 없는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을들의 전쟁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며 "지방은 인서울을, 인서울은 SKY(서울·고려·연세) 대학을, SKY 대학은 해외 유학을 바라보고 달린다"며 "지방이든 서울이든 해외든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함에도 우리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해 계속 서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경희대 재학생들을 향해 "그 열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고도 했습니다. 고 의원은 "총학생회가 직접 언론사를 통해 정치인의 입장을 묻고, 집행부가 아닌 학생들은 개별문자로 입장을 묻고, 의원실 사무실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하고, 저 또한 학창시절 대학 당국을 향해 그렇게 행동했던 바가 있어 원망스럽기보다는 대학생답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 열정이야말로 청년들의 특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밖에 나가 있는 동안 경희대 국제 캠퍼스 총학생회에서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면담시간을 잡아도 좋고 아니면 저를 직접 학생들 앞에 세우셔도 좋다"며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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