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하면 온라인 카페 같은 데서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도 잘 관리하셔야겠습니다. 맘카페 등에서 수집한 연락처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거나 코로나 정부지원금 대출을 해주겠다며 속였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아파트에 있던 한 남성을 덮칩니다.
[변명할 기회가 있고 변호사도 선임할 수 있고.]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인터넷 장비를 뒤집니다.
24살 A씨 등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정부지원금 대출을 해준다는 등의 문자를 보낸 후, 연락이 온 피해자들에게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속여 수수료만 가로챘습니다.
투자사기도 벌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광고에 속아 2~3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입금했다 결국 모조리 뜯겼습니다.
[피해자 :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서 (했고) 댓글들이 '전부 다 매니저님을 만나서… 진짜 생계가 힘들었는데 조금 괜찮아졌습니다'(라고 올라와서.)]
해당 피해자 중 86%가 여성으로, 대다수는 가정 불화 등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일일이 피해사실을 통보한 뒤 피해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일당이) 주요 맘카페 70여 곳의 게시판에 노출된 전화 연락처를 불법적으로 수집해서….]
A씨 일당은 이렇게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85명에게 25억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