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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들·우울증 노모 돌보던 40대 가장 '비극적 선택'

입력 2021-11-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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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자료사진-JTBC 캡처〉
장애가 있는 아들과 우울증을 겪는 노모를 돌보던 40대 남성이 이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5일) 전남 담양경찰서는 담양군 한 업체 주차장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차장 인근에서 40대 남성 A 씨를, 차 안에서 A 씨의 어머니와 아들을 발견했습니다.

인천에 거주하던 A 씨는 1년 전 친형이 사망하면서 어머니를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또 장애가 있는 아들도 함께 돌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개인사업이 실패해 A 씨가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형이 죽은 데다가 나도 우울증이 생겨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가족에게는 "운영하던 사업이 실패해 힘들다", "어머니와 아들을 돌보는 것이 버겁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아들과 함께 어머니 집에 방문했다가 다음 날 형이 생전에 운영하던 업체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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