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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체이탈자' 1인7역 원맨쇼 윤계상, 비주얼·액션 '백만점'

입력 2021-11-15 17:18 수정 2021-11-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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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체이탈자' 1인7역 원맨쇼 윤계상, 비주얼·액션 '백만점'

어떤 칭찬을 해도 아깝지 않다. 촘촘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스펙터클한 연출,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열연까지 3박자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15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영화다.

2017년 범죄 액션 영화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쓴 '범죄도시' 제작진과 윤계상의 재회를 비롯해 개봉에 앞서 제53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등 7개의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전세계 107개국 선판매 등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영화는 국가정보요원 에이스 강이안(윤계상)이 기억을 잃은 채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 후, 얽히고 설킨 관계 속 진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흡사 개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설정으로 여겨지지만 '유체이탈자'는 틈새를 꽉꽉 봉인하며 관객들을 설득시키고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한다.

여기에는 강이안으로 사실상 원톱 활약을 펼치는 윤계상의 미(美)친 열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유승목, 이성욱, 서현우, 이운산 등 강이안의 영혼을 흡수한 인물들의 매끄러운 연기가 큰 몫을 해낸다.

또한 강이안의 조력자로 분한 노숙자 박지환, 강이안의 연인이자 자신만의 사연을 구축한 문진아 역의 임지연, 역대급 빌런으로 오랜만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박실장 박용우까지 108분의 러닝타임을 숨 쉴 틈 없이 완성도 높게 채운다.

 
[종합] '유체이탈자' 1인7역 원맨쇼 윤계상, 비주얼·액션 '백만점'
[종합] '유체이탈자' 1인7역 원맨쇼 윤계상, 비주얼·액션 '백만점'
[종합] '유체이탈자' 1인7역 원맨쇼 윤계상, 비주얼·액션 '백만점'
[종합] '유체이탈자' 1인7역 원맨쇼 윤계상, 비주얼·액션 '백만점'
윤계상은 "1인 7역이지만 사실 6명 배우가 1인 2역씩 연기한 것이다. 감정선을 모든 배우분들에게 옮겨 갈 때마다 똑같은 선을 지켜야 했다. 유체 이탈을 하고 그 안에 들어가면서 어떻게 감정이 진행되는지, 어느 타이밍에 알아채야 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강도 높은 액션신에 대해서는 "액션은 두 세달 정도 훈련을 했다. 가장 어려웠던 신은 아무래도 카체이싱이었다"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영화에서 액션이 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목숨을 걸라면 걸 수 있을 정도로 노력했다"고 단언해 그 고충을 엿보이게 했다.

"요즘 빌런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뗀 박용우는 "사람의 연약함을 표현할 수 있는 데 특화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분노, 질투, 집착 등 어두운 감정은 연약함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며 "저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에겐 연약한 부분이 있다. 평소에는 부끄럽기도 하고 치부가 드러나는 것 같아 드러내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빌런 캐릭터가 좋기도 하다. 본질적인 부분을 고민하며 이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깊이있는 감정선에 투박한 액션까지 소화해낸 임지연은 "긴박하고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강이안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인물로 내적인 복잡함을 그려내고 싶었다. 그리고 덩치 큰 남자들 사이에서 지지 않고 싸울 수 있는 강인함이 필요하기도 했다"며 "리얼한 액션은 처음인데 잘해내고 싶고, 웬만하면 대역을 쓰지 않고 싶어서 두 달간 훈련했다. 현장에서 안전 문제와 두려움이 내 욕심을 가로막는 순간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아 다행이다"고 전했다.

'범죄도시'에 이어 윤계상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박지환은 "기억을 잃은 강이안의 여정을 함께 하는 조력자 역할이다. 복잡할 수 있지만 단순하게 집중했다. 너무 진지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게 보이고 싶었다"며 "윤계상은 호흡이 잘 맞는 배우 중 한명이다. 서로 신뢰하는 마음이 커서 의심의 여지없이 생각을 교류했고 끊임없이 같이 고민했다"고

신선한 소재와 실망없는 액션, 몰입감 높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유체이탈자'는 24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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