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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투타 겸업"…AL MVP 후보 오타니가 평가한 오타니의 1년

입력 2021-11-15 16:36

일본 언론과 1시간 기자회견…결혼과 재테크 관련한 질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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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과 1시간 기자회견…결혼과 재테크 관련한 질문들도

일본 언론과 기자회견하는 오타니 (사진=연합뉴스)일본 언론과 기자회견하는 오타니 (사진=연합뉴스)

“기분이 우울한 것조차, 멋진 한 해였습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스스로 평가한 1년입니다. 오타니는 오늘 4년 전 (2017년 11월 11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한 자리에서 일본 언론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약 1시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향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언제 결혼을 할 건지, 또 재테크에 관련된 질문까지 나왔습니다. 오타니는 “억지로 일어나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제 앞날인 것 같다”고 말하며 넘어갔습니다. 오타니는 처음 메이저리그에 들어갔을 때도 기억했습니다. 오타니는 “팀이 이기지 못해 포스트 시즌 가망이 없었다”며 “시즌 후반에 우울했다. 물론 안타를 치지 못하거나 내 공이 맞았을 때 기분이 우울할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패배한 시즌을 통해 받는 고통보다 부상으로 전혀 경기를 못 뛸 때보다 낫다고 긍정했습니다.

사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합류 뒤 신인왕을 받았지만 2018년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019년엔 타자로만 뛰었고 2020년엔 투수로는 한 경기만 섰습니다. 마침내 올 시즌에 투수와 타자를 완벽히 소화했는데, 오타니는 “다쳐서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반드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불안함은 있었지만, 조급함은 없었다”며 “올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 말했습니다.

세계 최고 야구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타니는 가장 빛났습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올해 최고 공격력을 보여준 타자들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시상식'에서도 수상자는 오타니였습니다. 오타니는 아메리카리그 지명타자 부문에 꼽혔습니다. 타격 성적만 보는 심사에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장타율 0.592. 투수 오타니까지 완벽히 해내며 얻은 놀라운 타격 성적입니다.

그리고 이 상은 오타니가 받은 7번째 상입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주는 '역사적 공로상'부터 선수들이 주는 '올해의 선수상' 도 모두 오타니의 몫이었습니다. 이제 오타니의 다음 목표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MVP)입니다. 오타니는 48개 홈런을 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45개 홈런의 마커스 세미엔(토론토 블루제이스)과 MVP 후보에 올랐는데, 19일 시상식에서 오타니 이름이 불리면, 일본인 선수로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약 20년 만입니다.

오타니는 내년에도 투타 겸업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아직 세계 최고라고 부르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고 겸손하면서도 "확실히 목표에 가까워진 것 같다. 세계 최고라는 표현이 모호하긴 하지만 앞으로도 최고가 되는 게 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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