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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강조' 현장 행보 이재명…특검·루머엔 정면 대응

입력 2021-11-15 18:14 수정 2021-11-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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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주말동안 부산 울산 경남을 돌면서 2030 청년들을 주로 만났죠. 현장에서 민심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요즘 조금 힘들다 손잡아달라"면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15일) 대장동 특검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관련내용을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월요일 국회상황실 여론상황실로 먼저 갑니다. 오늘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5.6%로 32.4%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10월 4주 때 윤 후보가 32.4% 이 후보가 33.2%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5일 국민의힘 후보 결정 후 윤 후보 지지율 깜짝 상승 컨벤션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9%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4%입니다. 지지율 반등을 위한 이재명 후보의 승부수 '특검 수용' 이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해야 한단 겁니다. 오늘은 또 다시 예외없는 특검을 강조했습니다. '조건부 특검수용'이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한 답변으로 보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대로 수사가 안되면 그게 누구든.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하나은행이든 또 국민의힘의 공직자든 가릴 것 없이 엄정하게 있는 그대로 수사해야 하고. 일정 정도 제대로 안 한다 싶으면 당에서 강력하게 예외 없이 특검을 시행하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데 예외없는 특검의 대상 누굴까요.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다면서 화천대유 관련 뿐 아니라 윤석열 후보 일가의 '본부장' 비리를 지적했습니다. 본부장 윤 후보 본인과 부인 장모에 대한 수사 얘기입니다. 화천대유의 뿌리라면서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윤석열 당시 주임검사가 수사를 부실하게 했단 의혹입니다. '배임'혐의에 대해선 7000억을 투자하고 이익은 화천대유에 몰아주도록 설계한 하나은행을 수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50억 클럽을 비롯해 돈의 흐름을 수사하란 주장입니다. 결국 성남시에만 수사가 집중되는 점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당시 예상 이익의 70%를 환수한 성과를 만든 데를 자꾸 이상한 수사 정보와 왜곡된 것을 흘려 가지고 마치 마녀사냥하듯이 자꾸 문제를 만들고 있는 점도 매우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초 자금 조성 경위에 관여된 윤석열 후보의 직무유기 또 국민의힘 공직자들의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 개발을 강요한 그야말로 배임행위 직권남용…]

국민의힘은 '부산저축은행 특검'은 '물귀신 작전이자 꼼수'라고 보고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이죠. 특검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건 민주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난주 제가 대장동 특검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여러 차례 촉구하면서 내내 국회에 머물렀음에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연락을 하지 않았다. 혹은 제가 국회를 떠나 충청도에 갔다는 가짜 뉴스를 유통시키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의 '본부장' 비리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고 했는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지난 12일) : 어쨌든 본부장이라는 표현으로 이재명 후보가 우리 후보의 가족을 건드렸으니까. 저도 앞으로 자신감 있게 이재명 후보의 가족을 건드리겠습니다.]

특검 대상은 물론 시기도 쟁점이죠. 민주당은 대장동 패밀리들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온 후 특검 도입 논의를 시작하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최대한 빨리 지금 당장 만나자는 겁니다. 시각 차는 여전하지만 이 후보 대장동 의혹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태도'만은 다시 한번 강조한 셈입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정면 대응에 나선 부분이 또 있죠. 부인 김혜경 씨와 관련한 루머 차단입니다. 119 구급차 사진과 구급일지 진료기록 공개에 이어 119 신고 '음성'도 공개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보세요. 지금 빨리 앰뷸런스를 부탁드립니다. (무슨 일이신데요?) 지금 토사곽란에다가 얼굴이 좀 찢어져가지고 응급실 가야 됩니다.]

토사곽란 그러니까 구토와 설사로 배가 아프다고 신고한 겁니다. 폭행 때문이라는 항간의 루머를 정면 반박한 거고요. 119 신고와 이송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구급대원을 질책하지 말고 격려해달라는 입장도 밝혔죠. 주말에 예비부부와 캠핑을 하면서는 부인 김씨와 직접 통화를 하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김씨는 이 후보를 '자기야'라고 불렀습니다.

[이재명 : 원래는 영상통화로 어떻게 해볼까 그랬는데 지금 이렇게 꿰매가지고 안 돼요. 제가 때려가지고 그렇다는 소문이 있다면서요?? 나 이거~ 어처구니가 없어가지고~]

[김혜경 : 제가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에 우리 남편이요! '이 사람아' 하면서 막 울고 있는 거에요. (굉장히 무뚝뚝 하시던데...) 상상이 안 가시죠 여러분들??? 그래서 사실 아 좀 되게 뭉클했어요~~]

주당이 정면 대응에 나선 이유 수위 높은 가짜뉴스가 계속 떠도는 건 윤 후보 캠프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른바 '배후'가 있단 겁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듣기로는 국힘 캠프에서 윤석열 캠프에서 만세를 불렀다는 거 아닙니까? 선거가 끝났다. 그러한 내용으로 하루 종일 가짜 뉴스가 확산됐기 때문에 이것은 윤석열 캠프 측과 가짜 뉴스의 조직적 유포와 무관치 않은 사건이라고 보고요.]

이 후보는 언론 탓도 했는데요. 사실 부인 김씨의 사고 이 후보의 입장에선 가슴아픈 일이겠죠. 그런데 되려 이 후보의 잘못이라는 '가짜뉴스'가 떠돈다는 겁니다. 앞서 사소해보이는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도 '인성 논란' 등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직접 진실을 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우리가 언론사가 돼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됩니다. 누가 언론 역할을 해야 된다고요? (우리가!) 말로만 할 거 아니죠? (네!) 행동하고 알리고 공감이라도 한 번 누르고. 댓글이라도 한 번씩 쓰고. 친구한테 좋은 기사 알리고 또 거짓말하면 '그거 아닙니다' 이렇게 말이라도 해야 우리가 세상이 좀 바뀌지 않겠습니까? (예!)]

하지만 이 후보 최근 기자들의 질문에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자리를 뜨는 등 '백브리핑' 에 소홀한 태도를 보였죠. 국민들의 궁금함을 풀어주기 보단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진실을 알려달라'는 주문 "사실상 여론조작 좌표찍기를 하라고 지령 내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러가지 악의적인 루머가 나오는 건 이 후보 본인의 문제라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만약에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부인을 폭행했다 이러면 사람들이 '또 어디서 헛소리하네' 이 정도로 생각할 텐데 이재명 후보가 그런 소문이 나니까 '아 그럴 수도 있겠다' 로봇도 패대기치고 형수에게도 쌍욕을 하고 철거민 철거 장면에서도 보여준 그 폭력성 이 모든 것이 바로 평소에 그분이 국민에게 투영된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면돌파 기조의 이 후보 국민의힘과는 이렇게 각을 세우고 있지만요. 애정을 듬뿍 쏟고 있는 사람들도 있죠. 바로 2030 청년들입니다. 대선 주자들의 2030 관련 행보를 소개하는 새 코너 MZ 세대에 대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네이밍을 따왔습니다. '마자요 민지' 입니다. 이 시간 만큼은 제가 MZ 류민지입니다. 이재명 후보 주말 동안 매타버스를 타고 부산 울산 경남을 방문했죠. 특히 2030 청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격의없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우주에서 마시는 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H2O입니다. (이과분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힌트를 드릴까요?) 예. (푸른 하늘~) 모르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께서?) (제가. 사랑의 매입니다.)]

이 후보 오늘도 청년 행보에 나섰습니다. E-스포츠 발전 의원모임에 참석해 게임 산업을 격려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선 게임을 4대 악으로 규정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우리 게임 산업이 중국 보다 뒤쳐쳤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대남'을 겨냥한 정책일까요. 군대에 상무 -E스포츠단을 대대적으로 설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군대에 가는 것이 고통이 아니라 새롭게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제 대회에도 출전하고 자신들의 실력을 양성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을 합니다. 군대라고 하는 병역의무 이행 과정에서도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하고 또 자신을 드러내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어떨까 싶어서…]

청년들의 면접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소확행' 공약도 발표했는데요. '면접 준비에 48만원 실화입니까' 라는 글을 썼습니다. 면접에 필요한 정장 대여와 헤어메이크업 모의면접 코칭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공공부분 면접 수당 지급을 의무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가 2030에 구애하는 이유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기 때문인데요. 40대 이후에서 지금의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단 비율이 80%인 반면 20대는 37% 30대는 28.7%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2030 MZ 세대가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셈인데요. 이 후보 오늘도 "청년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특히 현장과 동떨어진 행보를 한다며 관료들을 겨냥했습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확장적 재정 정책을 강조하는 이 후보 곳간지기를 비판하면서 청년들을 감싸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렸다고 할까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홍남기 부총리 기재부 장관을 포함한 정책 결정 집행자 여러분들께서 따뜻한 방 안에 책상에서 정책 결정을 하는 것이 현장에서는 정말로 멀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하고 다수의 국민 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현장에 이런 감각도 없이 필요한 예산들을 삭감을 하고 이런 것들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겠다는…]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의 특검 주장에도 부인 김혜경 씨 관련 루머에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는데요. 특유의 '사이다' 대처 방식이라고 할까요. 동시에 2030 청년들에 대해선 특정 성별을 콕 집어 공략하기 보단 "기회의 총량을 늘리자"며 바닥민심을 훑는단 전략인 듯 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청년 강조' 현장 행보 이재명…특검·루머엔 정면 대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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