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을 학대했단 학부모 측 주장이 나왔습니다. 아이가 만든 작품이 수업 주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로 짓밟는 등 정서적 학대를 했단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당국은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사진=JTBC 캡처, 연합뉴스〉 오늘(15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청주 한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을 맡은 A 씨가 반 아이들을 학대했단 의혹이 학부모 신고 등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A 씨는 한 학생이 수업 시간에 만든 작품이 주제와 맞지 않는다며 작품을 발로 짓밟고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아이들이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단 이유로 책상을 발로 걷어차고, 말이 많다는 이유로 아이 머리를 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대 신고를 접수한 학교 측은 조사를 벌여 이번 의혹과 관련해 일부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9일 A 씨를 아이들과 분리 조치했습니다. 담임도 다른 교사로 바꿨습니다.
A 씨는 논란이 일자 안내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본의는 아니지만, 때로는 적절치 않은 말과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사랑의 마음으로 더 많이 보듬어줄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든다"면서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A 씨는 현재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 측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교육당국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 씨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