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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6번째 철거 집행…신도 반발로 또 '무산'

입력 2021-11-15 12:04 수정 2021-11-15 13:23

소화기 분사하고 건물에 불 지르며 5시간 45분 '극한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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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분사하고 건물에 불 지르며 5시간 45분 '극한 대치'

오늘(1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6차 명도집행에 나선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이 지붕과 전봇대 위에 올라간 교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늘(1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6차 명도집행에 나선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이 지붕과 전봇대 위에 올라간 교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목사가 담임을 맡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법원이 6번째 명도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오늘 새벽 3시 15분쯤 집행인력 500여 명을 동원해 교회 시설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습니다. 집행 소식을 듣고 모인 신도 수백 명은 소화기를 쏘고 교회 철탑 위에 올라가며 대치했습니다. 경찰이 교회 내부로 진입하는 길목을 막자 교회 주변의 재개발구역 공사장 천막을 뚫고 진입했고, 한 신도가 건물에 불을 질러 소방당국이 진압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결국 법원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오전 9시쯤 강제집행을 중단하며 5시간 45분간 이어진 대치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이번 충돌은 사랑제일교회가 보상금 문제로 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의 재개발에 반대하면서 빚어졌습니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건물 인도) 소송에서 항소심까지 이겼고, 이후 "교회가 불법으로 땅을 점거했다"며 나가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측은 보상금이 적다며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책정한 보상금의 일곱 배에 달하는 560억 원을 요구하고, 법원이 제시한 조정안 150억 원도 거부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3차례씩 총 6번이나 강제집행이 시도됐지만, 그때마다 신도들의 극렬한 저항에 막혀 무산됐습니다.
오늘(15일) 6차 명도집행이 실행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늘(15일) 6차 명도집행이 실행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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