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범해보이는 승용차이지만 알고 보면 경찰차입니다. 일반 차량과 비슷하게 생겨서 도로 위를 다니면서 불법 행위를 잡아내는 '암행순찰차'인데요.
도심 단속 현장을 이도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찰 마크가 붙어 있는 걸 제외하고는 일반 승용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오늘(11일) 암행순찰차와 함께 단속 현장을 동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난폭운전을 하는 이륜차, 신호를 어기거나 중앙선을 넘는 일반차량이 주된 단속 대상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물 트럭 한 대가 포착됐습니다.
[영등포경찰서 암행순찰팀입니다. XXXX 트럭 우측으로 정지하세요.]
파란색 직진 신호였는데도 버젓이 운전대를 돌렸던 겁니다.
뒤에 암행순찰차가 있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
벌점 15점과 범칙금 6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도로교통법 5조 신호 위반해서 유턴하셨습니다.]
차선이 없는 골목길에도 암행 순찰차가 돌아다닙니다.
이번에는 안전모를 쓰지 않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차인 건 아셨나요?) 몰랐어요. 동네에 돌아다니는 건데, 안전모도 있는데…]
암행 단속이 이뤄진 2시간 동안 모두 12건이 적발됐습니다.
[김재훈/서울영등포경찰서 암행순찰팀 : 경찰차 마크가 육안으로 쉽게 표시되지 않으니 언제 어디서나 단속될 수 있다는 시민 경각심 제고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시범 운영이 시작된 지난달 서울에서 암행순찰차 한 대가 782건을 적발했습니다.
한 대당 평균 230건 정도 적발했던 일반순찰차에 비해 3배가 넘는 단속 건수를 기록한 겁니다.
경찰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암행순찰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