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안 그래도 팍팍한 소상공인들을 노린 불법 대부조직도 붙잡혔습니다. 연 5천% 폭리로 140억 원 넘게 뜯어내면서 자신들은 값비싼 아파트와 외제차로 호화롭게 지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119대원이 아파트 문을 땁니다.
경찰이 숨어 있던 일당을 추궁합니다.
[돈, 어디 있어요?]
금고에선 돈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계수기에서 세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40대 A씨 등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전국 8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대부영업을 했습니다.
이자는 연 최고 5214%.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과 소상공인 7900명에게 400억원을 빌려주고 146억원을 더 챙겼습니다.
돈을 제때 갚지 않으면 집을 빼앗고 가족을 괴롭히겠다는 협박도 했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값비싼 아파트에 살며 외제차들과 명품을 사고 요트도 즐겼습니다.
부산 최고급 아파트, 해운대 엘시티입니다.
일당 중 팀장급은 한 채당 보증금 3억원에 월 400만원 조건으로 모두 4채를 빌려 합숙했는데, 계획적인 노림수가 숨어 있었습니다.
[김웅경/부산경찰청 공공범죄수사2팀장 : 대부를 열심히 하면 호화스러운 삶을 우리도 누릴 수 있다는 그런 기대감을 (조직원들에게) 주기 위해서…]
출입 절차와 보안체계가 엄격해 경찰의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경찰은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총책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45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이들의 자금이 어디서 났는지 출처를 밝히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