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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엑시·이준영…아이돌을 연기하는 아이돌들

입력 2021-11-11 16:28 수정 2021-11-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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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아이돌 : The Coup]' 속 그룹 코튼 캔디와 '너의 밤의 되어줄게'의 루나 및 배우 정인선. 사진=JTBC, SBS'아이돌 [아이돌 : The Coup]' 속 그룹 코튼 캔디와 '너의 밤의 되어줄게'의 루나 및 배우 정인선. 사진=JTBC, SBS


아이돌을 연기하는 아이돌들이 기대 이상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SBS 금요극 '너의 밤이 되어줄게'와 JTBC 월화극 '아이돌 [아이돌 : The Coup]'이 같은 시기 방송을 시작하며, 두 작품에서 아이돌 역할을 맡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유키스 출신의 이준영과 EXID의 하니를 비롯해 우주소녀 엑시와 같은 지금도 활발히 무대에 서고 있는 멤버들까지 다양한 아이돌 스타들이 정극에 도전해 활약하고 있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 루나의 싱글 'Beautiful Breakup(뷰티풀 브레이크업)' 앨범 아트. 사진=빅오션ENM, 슈퍼문 픽쳐스'너의 밤이 되어줄게' 루나의 싱글 'Beautiful Breakup(뷰티풀 브레이크업)' 앨범 아트. 사진=빅오션ENM, 슈퍼문 픽쳐스

지난 7일부터 방송 중인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 주치의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아이돌 밴드 루나를 중심으로 유쾌한 로맨스 서사가 펼쳐지는데, 루나의 멤버들 대부분이 현직 아이돌 멤버로 구성됐다. 이준영뿐 아니라, 뉴이스트 JR은 김종현이라는 배우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워너원 출신의 윤지성도 루나의 드러머 김유찬 역할로 출연 중이다. AB6IX의 김동현은 루나의 키보디스트이자 서브 보컬 우가온을 연기하고 있다.

주인공 윤태인으로 분한 이준영은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 정도로 호연을 펼치고 있다. 김종현·윤지성·김동현은 드라마의 흐름에 튀지 않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분량이 많지 않아 쉽게 결론 내리기는 힘들겠지만, 아이돌 역할을 맡은 현직 아이돌인 만큼 어느 작품에서보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열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돌 [아이돌 : The Coup]' 스틸. 사진=JTBC '아이돌 [아이돌 : The Coup]' 스틸. 사진=JTBC

지난 8일 첫 방송된 '아이돌 [아이돌 : The Coup]'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아이돌 [아이돌 : The Coup]'은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리얼리티에, 마음을 흔드는 드라마가 담겨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걸그룹 코튼캔디의 멤버로 분한 아이돌이자 배우들이 무게감 있는 서사와 인물의 감정을 빈틈 없이 표현해냈다.

우주소녀 엑시는추소정이라는 본명으로 코튼캔디의 메인 보컬 엘을 연기했다. 계약 만료를 앞둔 '망돌(망한 아이돌)'의 멤버로 분하며 느낀 절망과 좌절감을 섬세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라붐의솔빈은 메인 댄서이자 랩 담당인 현지 캐릭터를 맡아, 거칠면서도 정이 많은 걸그룹 막내 역을 소화했다. 레드스퀘어 멤버로 지난해 데뷔한 그린은 배우 김지원으로 채아 역을 연기하고 있다. 이들의 결과물이 공개된 후 혹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 사람 모두 사전 정보가 없는 시청자에겐 연기 잘하는 신인 배우로 비칠 정도로 빛나는 실력을 보여줬다.
 
'아이돌 [아이돌 : The Coup]' 스틸. 사진=JTBC '아이돌 [아이돌 : The Coup]' 스틸. 사진=JTBC

특히 배우 안희연으로 새로운 막을 연 하니는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오더니, 이번 작품에서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코튼캔디의 리더 제나 역의 그는 '아이돌 [아이돌 : The Coup]'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소화하면서도 서툰 모습 하나 없이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걸그룹 리더의 단호한 모습부터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절망감, 이런 상황에서도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슬픔, 멤버들을 보듬는 의리까지 다양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아이돌을 연기하고 있는 아이돌들이 더욱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호평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드라마 속 픽션을 이미 현실에서 경험해본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좋은 과몰입' 덕분이다.

이에 대해 안희연은 "대본을 읽고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궁금했다. 단지 상업적인 목적으로 네가 힘들게 알아낸 시간을 전시하고 싶지는 않았다. 작가님, 감독님을 만났는데 이 사람들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만든다면 지난 시간이 가치 있게 쓰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근거렸다"라면서 "나와 비슷한 상황 속에 놓인 사람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나를 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으려면, 지난 시간 안에서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순간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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