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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정신 반듯이' 윤석열 방명록에 "한글 몰라" vs "문제 없어"

입력 2021-11-11 09:36 수정 2021-11-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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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남긴 방명록을 두고 맞춤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과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10일)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부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작성한 방명록 사진을 올리며 "연습하고 갔을 텐데 한글도 모르다니 이제 웃음도 안 나온다"고 적었습니다.

윤 후보는 어제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민주와 인권의 오월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작성했습니다.

이 방명록에서 '반듯이'라는 표현은 '반드시'가, '세우겠다'는 표현은 '지키겠다'가 맞다는 게 이 부대변인의 지적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사진=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사진=연합뉴스〉
이 부대변인은 "그동안의 실언과 망언이 진짜 실력인 듯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보내는 국민들이 계시는데 우리 민주당은 이 사람의 무지와 무능을 그저 웃어넘기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사람을 그럼에도 왜 지지하는지를 민주당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그다음은 우리에게 마음이 떠났거나 식어버린 분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맞춤법 지적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반듯이'라는 표현도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반듯하게, 똑바르게 세우겠다는 뜻이 아니냐"며 "의미상 두 표현 다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렇다면 오월 정신이 반듯하게 세워진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냐'는 반박이 나왔습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후보의 방명록을 언급하며 "반듯이 세우겠다고 하는데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은 잘 서 있다. 그런데 뭘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반드시와 반듯이는 뜻에 따라 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 '반듯이'는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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