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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요소수 2만7천리터 실은 군 수송기 이르면 오늘 도착

입력 2021-11-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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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7천 리터를 긴급 공수하기 위해 군 수송기가 어제(10일) 저녁 김해공항을 이륙해 현지로 떠났습니다. 공군의 다목적 공중 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 KC-330은 이르면 오늘 밤 호주산 요소수를 싣고 돌아올 예정인데 정부는 수입 물량을 민간 구급차 등 요소수가 시급히 필요한 차량과 수요처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2만7천 리터는 국내 하루 사용량의 5%도 안 돼 요소수 대란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주유소들은 기름을 나르는 탱크로리마저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멈춰 설 경우 일반 승용차 등에 공급할 기름을 제때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워낙 지금 상황이 급박해서 단기적인 대책이 일단 필요하지만, 이런 사태를 다시 만들지 않을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먼저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25분쯤, 공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호주로 향했습니다.

요소수 2만 7천 리터를 싣고 오기 위해서입니다.

시그너스는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온 '미라클 작전'에 투입됐던 수송기입니다.

이날 수송기 이륙은 영공통과 협의를 하느라 약 2시간 반쯤 미뤄졌습니다.

호주까지 왕복 20시간이 걸리는걸 고려하면, 호주산 요소수는 이르면 오늘 밤 우리나라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요소수 2만7천톤은 현재 국내의 요소수 수요에 대한 갈증을 풀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쓰이는 요소수 약 60만 리터의 4.5%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호수산 요소수는 민간 구급차에 먼저 공급될 예정입니다.

요소수 품귀 사태는 청소차 운행 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쓰레기 수거 대행업체 : (수송용이) 24톤 트럭인데요. 요소수가 한 달에 80~100리터 가량 소모가 되거든요. (지금으로선) 이번 달 말까지 버티기가 힘들 수도 있고요.]

주유소까지 기름을 나르는 '탱크 로리'에도 요소수가 필요한데, 요소수 공급이 어려워 탱크로리의 발이 묶이면 일반 승용차들도 기름을 넣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정부부처에 '기름 대란'을 막기 위해 요소수 우선 공급 대상을 정할 때 탱크로리 정유차도 넣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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