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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냥생역전' 철거촌서 구조된 두삼이, 공무원 되다

입력 2021-11-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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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냥생역전' > 입니다.

이 고양이 아니 이분 공무원입니다.

거주하는 곳의 이름을 딴 '두삼이'인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두삼이는 지난 4월 대구 달서구의 한 철거촌에서 구조됐습니다.

구내염을 치료하고 중성화 수술을 한 뒤 방사했는데, 두류3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이후 민원인들이 고양이 얘기로 즐거워하는 등 분위기가 밝아지자, 동은 그 공을 인정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오늘(10일) 임명했습니다.

이렇게 꾀죄죄한 모습에서 훤칠하게 바뀐 외모에다, 그 되기 어렵다는 공무원까지 이 정도면 '냥생역전'이 따로 없네요.

그럼 두삼이.

아니 두삼 복지사는 무슨 일을 하느냐고요? 두삼이가 부여받은 임무 이렇게 5가지나 됩니다.

또 센터 직원들을 감시하거나 자주 돌봐주는 아주머니가 자리를 비우면 대신 봐주는 가욋일도 있다고 하네요.

무보수 명예직이라지만 아프면 치료해주고 밥도 주니까 어엿한 직업인 셈이죠.

사실 영국의 경우에는요.

총리 관저에 '수석 수렵보좌관'을 맡은 고양이 공무원이 있습니다.

관저에 쥐가 많이 나오다보니 데려와 쥐를 잡도록 한 것인데요.

이게 벌써 100년 가까이 이어진 전통 있는 직책입니다.

현재 '래리'가 10년째 근무중인데, 지금까지 3명의 총리를 보좌했습니다.

다시 국내 얘기를 하자면, 최근에 할머니를 구한 백구가 명예구조견으로 임명되기도 했죠.

요즘은 인권을 넘어 동물권이란 개념도 있습니다.

동물과 인간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이런 장면들 쌓여갈수록 동물권에 대한 인식, 더 높아지는 거겠죠?

다음 브리핑 < 모작도 '억'소리 > 입니다.

이 작품 잘 아시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자연스러운 미소와 다소곳하게 모은 손.

모나리자의 상징, 눈썹이 없는 것까지.

최근 이 '모나리자'가 경매에 나와 팔렸습니다.

21만 유로, 약 3억원.

잠깐만요.

모나리자가 팔렸다고요? 게다가 '고작' 3억원이라고요? 가짜 뉴스일까요?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이 작품 '모작'입니다.

실제 '모나리자'를 본 떠 그린 작품입니다.

유명세만큼이나 '모나리자' 모작은 수백 점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러다보니 종종 경매에 나오는데, 지난 6월에 약 40억원, 몇 년 전에도 20억원, 7억원 등에 복제 '모나리자'가 팔렸습니다.

그나저나 진품도 아닌 모작이 왜 수억, 수십억원에 거래되는 걸까요?

[양정무/한국미술경영학회장 : 모나리자라는 명성에 의한 거죠. 다빈치 그림은 전 세계적으로 스물몇 개도 되지 않아요. 가짜도 상당한 가격인 거죠. 16세기, 17세기 상당히 오래된 모작도 대중적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물론 단순히 명작을 베꼈다고, 오래됐다고 고가에 거래되는 건 아닙니다.

[푸르니에/미술품 경매 전문가 : 이 모나리자는 패널, 특히 오크 패넬에 그렸는데, 완벽한 나무 위에 있기 때문에 더더욱 독창적입니다. 모나리자 얼굴의 '스푸마토(그림 기술)'의 경우 높은 수준의 장인 정신과 (원본에 대한) 충실성이 두드러집니다.]

그러니까 모작이라해도 역사와 특별한 예술성이 있다면 그 가치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단 겁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가왕 조용필씨의 '모나리자'가 원조지만 다른 가수들의 모나리자도 충분히 멋지다 이런 거죠.

▶ JTBC '아는 형님'

▶ JTBC '끝까지 간다'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줄 수가 없나.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그나저나 진품 '모나리자'는 그럼 얼마냐고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입니다.

2017년 아랍 왕자가 4억5천만 달러 약 5000억원에 샀죠.

다빈치의 '모나리자' 더 비싸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프랑스가 주장하는 가격은 최대 40조입니다.

다만 이 게 팔려야 그 가격이 되는 건데 중요한 건 프랑스가 망하지 않는 한 팔 일은 없겠죠.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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