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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 재소환

입력 2021-11-10 10:41

최근 대검 감찰부 압수물에 추가 단서 있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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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검 감찰부 압수물에 추가 단서 있을지 주목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 재소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차장검사급)을 두 번째 소환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 피의자 신분의 손 검사를 과천 공수처 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 2일 1차 조사 때처럼 공개 소환에 응하지 않은 채 대기하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수처 관용차를 타고 출석 모습을 가리는 차폐 시설을 통과해 조사실로 향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재직 당시 정책관실 검사들에게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보내 고발을 사주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고 있다.

1차 조사에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공수처는 이달 5일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한 결과물을 토대로 텔레그램 메시지에 붙은 '손준성 보냄'과 고발 사주와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대검 감찰부는 지난달 말 검찰이 공수처에 이 사건을 이첩한 이후에도 손 검사 등에 대한 감찰 조사를 이어왔다. 이 압수물에서 사건 연루 자체를 부인하는 손 검사의 논리를 깰 단서가 있었을지가 조사의 관건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수처는 지난 3일 조사 때 나온 김웅 의원의 진술과 손 검사의 진술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모순점도 이날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수처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이른바 '판사사찰 문건' 불법 작성 혐의로 입건한 만큼, 이와 관련한 손 검사의 진술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공수처가 이날 조사에서 손 검사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한다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 조사에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공수처는 궁지에 몰릴 공산이 크다. 이날은 공수처가 윤 후보와 손 검사를 입건한 지 63일째 되는 날이다.

손 검사 측은 공수처가 무리한 체포·구속영장 청구 등 1차 조사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제소를 한 만큼, 이날 조사는 13시간 동안 진행된 1차 조사보다 더 장시간 이어질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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