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격리되면 개밥은 누가 줘?" 거부한 70대, 의료진 폭행까지

입력 2021-11-09 17:42 수정 2021-11-09 17: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JTBC 캡처〉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JTBC 캡처〉
전남 구례에서 코로나 19에 확진된 주민이 격리를 거부하고 의료진 폭행까지 하는 발생했습니다.

오늘(9일) 전남 구례군에 따르면 70대 주민 A 씨는 지난달 26일 코로나 19에 확진됐습니다. 앞서 확진된 배우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사례입니다.

하지만 A 씨는 격리시설로 이동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구례군 보건의료원 의료진 4명이 자택을 찾았지만 A 씨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A 씨는 "확진된 사실을 납득할 수 없고 내가 격리되면 키우는 개 밥은 누가 주냐"면서 욕설하고 지팡이를 휘둘렀습니다.

다음날 의료진은 경찰과 함께 A 씨의 집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콩 수확 작업을 끝내야만 격리시설로 가겠다고 버텼습니다. 결국 의료진이 1시간 동안 콩 수확 작업을 도왔고, A 씨는 그제야 격리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A 씨는 치료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방역수칙을 안내하기 위해 방문한 의료진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방문한 의료진 4명 중 1명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고, 맞은 의료진은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다른 의료진들이 난동을 말리자 A 씨는 의료진의 페이스실드와 마스크를 벗기고 방호복을 찢기도 했습니다.

A 씨에게 폭행당한 의료진은 구토 증세를 보이며 현재 병가를 낸 상태입니다. 정신적 고통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구례군은 내일 A 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군 관계자는 "격리시설 이송을 거부하는 확진자들의 난동은 비일비재하다"면서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