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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난간 올라선 시민, 중학생의 '한마디'에 살았다

입력 2021-11-09 16:08 수정 2021-1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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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주교육지원청〉〈사진-경주교육지원청〉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시민을 목격한 중학생이 침착하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오늘(9일) 경주교육지원청은 경북 경주 서라벌여자중학교 3학년 한채리 학생의 사연을 알리며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양은 지난달 27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한 여성이 울면서 난간에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지하도 아래까지 높이는 약 5m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지하도를 건너는 사람이 여러 명 있었으나 아무도 여성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한 양이 여성에게 꺼낸 한 마디는 "괜찮아요?"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여성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주며 안정시켰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들을 만났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 양은 경찰이 올 때까지 여성을 안고 있었습니다. 또한 지구대까지 함께 이동해 상황을 설명하고, 여성이 가족과 연락이 닿은 것을 확인한 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주교육지원청은 한 양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전달했습니다. 한 양은 "난간에 올라가려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계속 죽겠다고 얘기하는 여성의 말을 들어주고 안아주면서 마음을 안정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나치지 않고 먼저 다가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학생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학교에서 배운 생명존중 교육을 몸소 실천한 사례가 많은 학생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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