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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스캠' 일당 검거…파병 군인·외교관 사칭해 16억 가로채

입력 2021-11-09 15:54 수정 2021-11-09 16:08

경찰, 국제조직 일당 14명 검거…9천644만원 직접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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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제조직 일당 14명 검거…9천644만원 직접 회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외 파병군인, 외교관, 의사 등을 사칭해 친분을 쌓은 뒤 10여억원을 가로챈 국제 사기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으로 24명에게 16억7천만원을 가로챈 국제조직 일당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연애 등을 미끼로 친밀감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금융 사기입니다.

국제조직 일당은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 출신으로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출 총책, 인출책, 대포통장 관리책 등 역할을 나눠 활동해온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군인, 외교관, 재미 교포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SNS로 접근하고 "정부에서 주는 퇴직금을 수령해야 한다" "정부 보조금을 수령하는데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 는 등 거짓말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3월 국정원의 공조로 이들을 붙잡은 뒤 피해 금액 9천644만원을 직접 회수했습니다. 또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총책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관계자는 "해외 교포, 파병 장교 등을 사칭해서 친분을 쌓은 뒤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범죄 관련성을 의심해야 한다"면서 "SNS 이용 시에는 개인 정보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여도현기자 yeo.doh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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