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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맞은 남편, 그날 심장 멎었는데 인과성 없다니요"

입력 2021-11-09 11:10 수정 2021-11-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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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남편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7시간 뒤 숨졌지만 백신과 인과관계가 없다는 부검 결과를 받았다는 아내의 주장이 공개됐습니다.

어제(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월 9일 화이자 1차 백신 접종 후 몇 시간 뒤 남편을 떠나보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 글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지난 8월 9일 오후 3시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직후 구토 증상과 어지럼증 등 이상을 느꼈습니다.

이후 6시간 30분이 지난 밤 9시 30분쯤 주사를 맞은 병원에 방문했고 진료 대기 중 심장발작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A씨의 남편은 밤 10시 숨이 멎었습니다.

혹시나 깨어날까 싶어 1시간 40분가량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남편은 다시 깨어나지 못했고 밤 11시 30분 사망진단서가 나왔습니다.

A씨는 "남편이 평소 건강하게 농촌에서 농사일 하고 마을 이장일 외에도 의용소방 봉사활동을 하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며 "그런데 백신 맞은 그 날 한순간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따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부의 말을 믿고 성실히 이행한 것뿐이고 마을 이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마을 사람들 접종을 이끌기 위해 먼저 맞을 수밖에 없었던 입장"이라며 "기가 차고 눈물밖에 안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하지만 A씨를 더 허탈한 게 만든 건 부검 결과였다고 합니다.

A씨는 "두달여 만에 부검 결과를 경찰관으로부터 구두로 전해 들었는데 절망감이 들고 허탈했다"며 "'사인은 급성 심장사 가능성을 고려함.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일반적인 부작용 아나팰릭시스 접종 부위 감염이나 이로 인한 패혈증은 배제할 수 있음'이었다. 결국 백신 접종과는 아무런 인과성이 없다는 헛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 1차 접종 후 그날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백신 접종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이냐"며 "귀중한 목숨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고 그냥 부검 결과만 통보받으면 끝인가 싶은 생각에 남편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A씨는 "49재도 다 치렀지만 질병관리청에서는 아직도 남편의 죽음에 대한 아무런 통보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어떤 결과를 통보해줄지 모르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죽음이라는 연관성을 꼭 인정해주리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정말 진정으로 국가가 인정해 주고 밝혀주길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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