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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초겨울 추위' 혹한 예고하는 지표들…올겨울 전망은?

입력 2021-11-09 08:18 수정 2021-11-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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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절기상 입동이었던 지난 일요일은 무척 포근했죠. 서울의 낮 기온이 20도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다음 날인 어제(8일)부터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초겨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아침 강원도 대관령의 수은주는 영하 1도까지 떨어졌고 서울 등 수도권의 기온은 영상 5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7도~10도가량 낮은데 올겨울은 평년과 비교해 훨씬 더 추울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안녕하세요.]

[앵커]

이틀 전 입동은 30년 만에 가장 포근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요란스러운 비와 돌풍이 몰아쳤고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입동이었던 일요일 같은 경우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1.3도를 기록을 했습니다. 30년 만에 가장 무더웠던 날인데 이렇게 무더운 공기가 우리나라에 있었는데 북쪽에서 굉장히 찬 공기가 내려왔거든요. 거의 지상 5km 상공 정도에 영하 25도 정도 찬 공기가 내려오다 보니까 우리나라 쪽에 불안정한 공기가 만들어졌고요. 또 저희들 전문적인 용어로 어제 같은 경우는 전선이 지나가는게 비활성 한랭전선이라고 저희들은 부르는데 똑바로 서서 남북으로 서서 굉장히 빨리 이동하는 형태거든요. 이런 형태가 될 때는 돌풍이라든가 우박이나 이런 현상들이 많이 발생하는 굉장히 요란하게 지나가는 이런 형태였고요. 지나가면서 북쪽에 있는 한기가 내려오다 보니까 일요일에는 서울이 영상 21.3도였는데 어제는 6.5도까지 내려갔거든요, 서울 낮기온이. 하루 만에 낮기온이 15도 이상 떨어지는 이런 기온 변화가 극심했던 날이었죠.]

[앵커]

입동에 서울의 기온이 21.3도까지 올라갔는데 평년에 보면 입동은 보통 몇 도 정도를 기록했습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평년 기온과 비교해 보면 거의 한 10도 이상, 낮 최고기온은 5도 이상 올라간 거고요.]

[앵커]

요란한 비와 돌풍 오늘도 곳에 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게 아침보다도 또 낮에 기온이 더 떨어지고 이번 주 초반보다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 기온이 떨어져서 추워질 거라는 예보도 있어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어제 같은 경우는 북쪽에 있는 한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낮기온이 더 떨어졌던 것이고요. 오늘 같은 경우는 아침기온이 가장 낮고 낮에는 조금은 올라갑니다. 그런데 다만 최저기온은 계속 가면서 금요일까지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죠. 오늘 같은 경우는 서울이 영상 3도였는데 내일은 영상 1도, 다음에 모레도 영상 1도 그다음에 금요일이 0도. 오늘 아침에 기상청도 예보를 바꿨습니다만 0도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 지역에 오늘도 비가 내리고요. 강원 산간지역에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대설특보가 예보돼 있는 상태인데 실제로 그렇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세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눈은 예상하는 건 최대 10cm까지 예상을 하는데 그게 우리 비로 얘기하면 10mm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비로 보면 많은 양은 아니지만 눈으로 내리면 상당히 많은 양이 되는 건데 일단 오늘 강원 산간지역이라든가 경북 내륙, 충북 내륙지역은 올해 눈이 내리면서 첫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게 보고 있는 것이죠. 주로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는 언제쯤 첫눈이 내릴까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예상하기는 좀 어렵지만 보통 서울 같은 경우는 평균으로 보면 11월 17일에서 18일 정도 첫눈이 옵니다. 작년에는 11월 15일이었는데 지금 보면 14일에서 15일 기압골이 또 한 번 통과를 합니다. 이때 첫눈이 내릴 가능성이 좀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올해도 한 15일 정도에 첫눈이 오지 않겠나 일단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일주일 정도 지나야 첫눈을 볼 수도 있겠군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이렇게 추워지니까 이제 가을은 끝났고 확실하게 겨울이 시작된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저희들이 계절적으로 봐서 낮 기온과 아침 기온의 평균을 내서 영상 5도 이하로 내려가면 겨울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미 지금 같은 경우는 낮과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을 더해서 평균을 나눠서 5도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했거든요. 오늘부터 그러면 이제 겨울이 시작됐다고 보고요. 이번 주말까지는 춥다고 하더라도 일요일에는 평년 이상 기온이 회복이 됩니다. 그래서 월요일까지는 평년 기온 이상 회복됐다가 다시 다음 주 화요일에서부터는 다시 기온이 또 떨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그대로 겨울로 들어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음의 준비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울이 시작된 겁니다. 올겨울 평년에 비해서 많이 추울 거다, 혹한이 예상된다, 이런 보도들도 나왔는데 그렇습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그렇게 예보하고 있습니다. 올겨울은 기상청도 3개월 예보에서 1월까지 추울 것으로 예상을 했고요. 저희 케이웨더에서도 내년 2월까지 계속 추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건 평균 기온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겨울 내내 평균기온을 보면 12월, 1월, 2월이 다 평년보다 춥습니다. 그러면 추운 것이 계속 지속되는 건 아니에요. 최근 들어서 기후변화의 특징이 뭐냐 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한파가 오다가 다시 올라와서 어느 정도 기온이 올라갔다가 또다시 한파가 들어오는 형태거든요. 이 기온을 저희가 널뛰기라고 저희들이 표현 하는데 이런 현상이 심할 거라고 보고 있습 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추운 혹한이 몇 차례 내려오고요. 그 사이에 따뜻한 기온이 올라갈 때는 있겠습니다. 저희들이 볼 때는 여러 가지 기압 배치를 봐서 2017년 겨울 정도 한파가 아니겠냐 그렇게 보는데 2000년대 이후에 들어서는 2017년이 가장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12월, 1월, 2월 다 추웠고 그게 2017년 겨울이니까 2018년 1월, 2월도 추운 바람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아주 성공적으로 그때 이루어졌었거든요. 올 겨울도 그 정도로 2000년대 이후에 들어와서는 가장 추운 겨울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이번 겨울 한파의 배경으로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는데 첫 번째로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바다 온도가 평상시보다 낮은 저수온 현상, 이걸 라니냐라고 하잖아요. 이게 뭐 대표적인 이유라고 봐야 됩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로 봐야 되겠죠. 현재 라니냐 현상이 있는데 그쪽 해수면도 우리가 감시 구역이 0.8도 정도가 낮습니다. 그런데 대개 라니냐가 있으면 각 지역의 기상 특성이 있습니다, 나타나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겨울이 되게 추운 경향을 보이죠. 그렇기 때문에 라니냐가 있는 겨울은 춥다. 저희들이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북극의 얼음도 평년에 비해서 많이 녹아 있다고 하던데 이것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한반도의 추위에 말이죠.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북극해의 빙하가 많이 녹는 해의 경우에 우리나라 쪽으로 한기가 내려올 확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주는 북극해 중에서도 카라해 바렌츠가 있습니다. 이쪽 빙하가 올해 많이 녹았는데 이쪽 빙하가 많이 녹아서 그쪽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우랄산맥쪽으로 굉장히 고기압이 발달하게 되고 그러면 동아시아 쪽으로는 상층에 상당한 저기압이 발달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렇게되면 한기가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앵커]

올겨울 그렇게 많이 추우면 눈도 많이 내리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이건 어떻게 예상하고 계세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겨울에 추운 겨울이 되면 중부지방 그러니까 수도권 이런 데는 눈은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서해안이라든가 제주도지역이라든가 동해안 지역은 평년보다 굉장히 눈이 많이 내립니다.]

[앵커]

눈과 추위에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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