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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거절한 홍준표…국민의힘, 초반부터 '원팀' 흔들

입력 2021-11-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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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내 경선을 끝낸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 교체를 위해 무엇보다 단결을 강조하고 있죠. 하지만 본선 시작부터 원팀의 기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홍준표 의원을 '선배님'으로 부르면서 '우리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손을 내밀었지만, 홍 의원은 그 손을 잡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홍준표 의원의 반응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30 청년층의 국민의힘 이탈도 심상치 않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 후보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단결을 이뤘을 땐 승리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땐 패배했다"면서 경쟁 후보들을 향해 모두가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 즉, 친구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당선 직후에도 원팀을 자신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끝까지 오신 이 세 분은 국민의힘에서 오랫동안 같이 정치를 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잘 원팀을 이뤄서…]

하지만 경선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역할은 끝났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원팀' 기조가 초반부터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신 홍 의원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경선 기간 내내 자신을 지지해준 청년층을 껴안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홍 의원의 경선 탈락으로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겠다는 청년층의 움직임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준석 대표 이후 2030을 대변하겠다는 말에 입당했더니 청년이 지지하는 후보가 낙선됐다며 탈당 인증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후보 입장에선 이렇게 돌아서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만난 것도 2030 청년을 겨냥한 것인데, 홍준표 의원의 메시지로 그런 효과를 보기도 힘들어졌단 분석도 나옵니다.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청년층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이 대표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2030의 우리 당에 대한 지지라는 것은 어느 특정 인사가 점유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윤) 후보의 정치에 대한 관점이라는 것이 충분히 젊은 세대에게도 소구력을 가지고 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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