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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는형님' 김병지·이천수·최진철, 추억의 2002·2006 비하인드

입력 2021-11-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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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6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

전설의 국가대표 김병지, 이천수, 최진철이 시청자들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데려갔다.

6일 JTBC 예능 '아는형님'에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병지, 최진철, 이천수가 출연했다. 세 선수는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주역들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월드컵 비하인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대방출했다.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은 많은 이들에게 가장 뜨거웠던 국민적 스포츠 대회로 기억되는 만큼, 이날 세 명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골키퍼 김병지는 파라과이와의 국가대표 친선전에서 난데없이 드리블을 치고 나가 히딩크 감독은 물론 함께 뛰던 동료까지 당황하게 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MC들 역시 당시에 왜 그랬냐며 의아해하자, 최진철은 "늘상 저래서 우리들이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했다"며 상습적으로 골문을 비우는 김병지의 성향을 놀리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천수 역시 "난 축구 게임에서도 김병지를 안 쓴다"며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골문을 비우고 상대편 진영까지 드리블을 치고 나갔지만 결국 골을 뺏긴 김병지.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밑도 끝도 없이 비속어를 발사, 방송 도중 필터링 없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 강호동을 비롯한 MC들을 크게 당황하게 했다. 김영철이 "'큰일났다'로 순화하자"고 말하자 강호동은 "그러면 맛이 안 산다"며 웃으며 김병지를 옹호했다.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 선수 말디니의 머리를 찬 사건을 떠올렸다. 물론 지난날의 자신을 악동이었다고 표현하며, 반성도 함께 했다. 그러나 당시 이탈리아 선수들이 지나치게 매너 없이 한국 선수들을 대했기에, 이천수의 발길질로 선배 선수들은 내심 통쾌해했다는 후문까지 전했다. 이진호는 "프리킥도 원톱이고, 헤드킥도 원톱이네"라며 능글 멘트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천수는 경기에서 관객과 싸운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 최대 800만원까지 벌금을 내봤다"고 답했다. 또 심판에게 '주먹감자'를 날리는 등 각종 사고를 치고 돌아다녔음을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어이없어하며 "그러던 사람이 최근에는 심판 자격증 땄다고 들었는데, 만약 선수한테 주먹감자를 받으면 어떡할 거냐"라고 날카롭게 물었다. 이에 이천수는 망설임 없이 "퇴장이지"라고 말해 MC들을 또 한번 폭소시켰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넣은 이천수의 프리킥 골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이천수는 "원래 그 자리는 이을용의 자리인데 너무 차고 싶어서 형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최진철은 "저거 또 왜 저러나 싶었다"며 당시 막내였던 이천수의 행동에 황당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을용은 후배의 예의 없는 행동에 충분히 화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천수의 자신감을 읽고 기회를 양보했다. 이천수는 기막힌 감아차기로 골을 넣었고, 이후 '아시아의 베컴' '프리킥 원톱' 등 여러 별명을 얻게 됐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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