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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동생과 함께한 백지영의 '해방타운'…'공감'의 큰 울림 선물

입력 2021-11-06 09:14 수정 2021-11-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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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 방송화면 캡처.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 방송화면 캡처.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 더 즐겁다. 가수 백지영이 동생과 함께 '해방타운'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동생 백지현씨와 여행을 떠나는 백지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지영은 "내가 하임이를 낳기 전까지는 이 사람을 제일 사랑했다"며 '이 사람'에 관한 궁금증을 더했다. 직접 운전해 '이 사람'을 만나러 간 백지영. 도착한 곳에는 백지현씨가 있었다. 백지영은 "자매로서 아주 특별한 감성이 있다. 나와는 결이 다른 동생이다. 내 동생은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착실한 딸이고, 나는 듣지 않는 딸이다. 나는 왈가닥이었지만 동생은 차분했다"며 "결혼 14년 차 주부이자 엄마인 동생을 위한 해방의 시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동생 자랑을 시작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백지영보다 더 노래를 잘하고 끼가 많았다고 전했다. "동생은 우리 학교 밴드부 보컬이었다. 콘서트에서 특별 공연을 한 적도 있다. 남편이 '가수는 자기가 할 게 아니라, 처제가 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에 백지현씨는 "노래하는 게 좋지만 여유가 없다. 음악이고 뭐고 들을 정신이 없더라"며 결혼 후 육아로 바빴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그래서 더 즐거운 해방의 시간을 맞았다.

'해방타운'을 통해 시원시원한 먹방을 선보여왔던 백지영은 이날도 동생과 함께 잘 먹고 잘 쉬었다. 휴게소에 들려 휴게소 음식을 푸짐하게 먹었고, 여행지 영월에 당도해 해산물 요리를 실컷 먹었다. 영화 '라디오스타'에 등장했던 다방으로 가 쌍화차를 마시기도 했다.

그러면서 속내를 드러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동생은 "혼자 있고 싶다. 그런 시간이 정말 필요하다"고 했고, 이에 백지영은 "내가 '해방타운' 하며 가장 좋은 것이, 이 이후에 할 일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와 살림에 관해서도 백지영은 "결혼하고 내가 이런 성격인 걸 알았다.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엄마가 그때 힘들었을 거다. 요즘은 육아를 같이 하지만, 엄마 때는 시부모까지 모셨다. 우리 엄마니까 한 거다"라고 이야기하면서, 하임의 육아를 걱정했다.

이어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한 자매는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비행을 마치고 땅으로 내려와 동생을 찾은 백지영은 동생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당황하며 걱정했다. 그때 동생이 등장했고,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보던 백지영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 갱년기인가"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혼자 지내는 해방의 시간도 좋지만, 이날 동생과 함께한 백지영의 '해방타운'은 더 즐거웠다. 이제 어른이 돼 여유롭지 못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동생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영월의 풍경을 즐기며 과거를 추억했다. 자매의 우애로 안방까지 훈훈한 기운을 전달했다.

시청자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고민들을 털어놓으면서 공감을 얻었다. 엄마가 돼 보니 엄마의 위대함을 깨닫게 됐다는 자매의 대화가 큰 울림을 선사했다. "엄마가 안 돼 봤으면 엄마 마음을 몰랐을 것 같다"는 백지영의 고백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의 마음도 움직였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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