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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민주당, '윤미향 복당' 언급 2시간 만에 번복

입력 2021-11-05 20:45 수정 2021-11-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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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재 브리핑 < 아직 윤미향은…? >입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돼 지금은 무소속인 윤미향 의원.

남편이 부동산 명의 신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경찰이 수사를 한 뒤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겁니다.

이에 민주당은요.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복당 해야죠. 그동안 저희가 부동산 문제 권익위에서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탈당 권유하고 비례대표 의원은 제명하면서 무혐의 처리되면 다시 복당하겠다라고 이미 공언한 바 있으니까요.]

앞서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윤 의원과 함께 제명됐던 양이원영 의원의 경우에도, 무혐의 판단이 내려지자 곧바로 복당을 했죠.

그런데 말이죠. 당 대변인이 입장을 밝힌지 불과 두 시간 만에 민주당이 기자들에게 공지문을 보냈습니다.

"윤미향 의원의 복당 문제는 다른 기소들에 대한 재판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현재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후원금을 임의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총 6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죠.

앞서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 받는 의원들 제명하면서 이렇게 결정한 바 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지난 6월 22일) : 본인의 귀책사유가 아닌 경우 그리고 부동산과 관계없는 사유인 경우에는 복당을 허용한다 그리고 복당되었을 때 추후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히 하였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다보니 윤 의원도 내심 복당 기대했을 텐데, 그게 2시간 만에 번복되니까 이게 뭔가 싶기도 했을 거 같네요.

하지만 부동산은 무혐의가 나왔어도 곧바로 복당시키진 않겠다로 말 바꾼 셈인 민주당도 그럴 만한 나름의 셈법이 있어서겠죠?

오늘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고 본격적인 대선 경쟁이 시작되는데, 각종 의혹으로 이미지 별로 안 좋아진 윤 의원을 섣불리 복당시키는 게 적절치 않다, 아직 윤미향 의원은 안 된다, 이렇게 판단한 걸 겁니다.

그런데 윤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가 많아서 법원의 판단이 빨리 나올지 모르겠는데요.

이러다 내년 대선 전까지 이대로 쭈~욱 무소속으로 있게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다름 브리핑 < "부러우면 진 거다" >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와 세계적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이 놀이.

일본의 한 언론은 이 놀이의 원조가 일본이라 주장합니다.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2014년) : 달마 씨가 넘어졌다.]

사실 전통놀이 가운데 상당수가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가 있긴 합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나 '쎄쎄쎄', '고무줄놀이',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등은 일본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것 또한 우리의 아픈 역사라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는 일본 놀이를 그대로 따라하지는 않았다고 하죠.

[임영수/연기향토박물관장 : 일제시대 때 남궁억 선생은 무궁화로 유명한 사람이에요. 그 시절에는 아이들이 일본놀이밖에 못 했거든. 이분이 무궁화를 전파하는 사람이니까 글자를 손으로 세어보니까 열 글자에요. 일본 놀이를 놀되 말만 바꿔달라해가지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바뀐거 거든요.]

가혹한 환경에서도 꽃을 피우는 무궁화 같은 강인함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려 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전통놀이라는 게 나라마다 조금씩 닮아있기도 하죠.

뭣보다 중요한 건 그 놀이가 어디서 발현된 것이든, 그 놀이가 들어간 문화 상품을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건 우리 대중예술인이라는 사실. 그게 달라지지는 않잖아요?

BTS의 영어 노래가 대박났다고 영국이 "우리가 원조"라고 주장하지는 않는 것과 같은 논리인 거죠.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한국 거다 일본 거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본 측에서 주장했던 부분들이 맞다고 치더라고 이러한 놀이를 가지고 우리가 전 세계 콘텐츠로 만든 게 대한민국의 힘이다.]

이렇게 조목조목 설명해줘도 혹시 모르겠다면 일본 향해 정말 쉽게 딱 한줄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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