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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후 숨진 고3, 엄마는 "아들 친구들을 위해" 호소 청원

입력 2021-11-05 12:26 수정 2021-11-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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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사진-JTBC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75일 뒤 사망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어머니가 국민청원을 통해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밝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고3 아들의 엄마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숨진 10대는 지난 8월 13일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75일 뒤인 지난달 27일 숨진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평소 앓던 질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원인은 "10월 25일 월요일 평소처럼 등교했다. 담임선생님과 상담시간에 아들은 속이 좋지 않아 점심을 먹지 않았다고 얘기했고, 선생님의 권유로 응급실에 가던 중 갑작스러운 쇼크가 발생하면서 상황은 긴박해졌다"면서 "응급실에 갔다는 연락을 받고 아들과 오전에 통화한 내용이 생각났다. '엄마, 잇몸에서 피가 자꾸 나'. 그 이야기를 들었던 저는 병원에 가보자고 했고 월요일 하교 후 병원에 정밀검진을 할 예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응급실에 도착했더니 급성뇌출혈이고 발작 증세가 심해 진정제를 맞았다. 1차 CT 소견상 다발성출혈이었고, 2차 CT 소견에서 의사는 '혈소판이 없다. 이 상황에선 수술을 진행할 수도 없고 수술을 감행하면 과다출혈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커서 현재로는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차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곳에서도 방법은 없었습니다. 청원인은 "비외상성 뇌출혈에 6군데 출혈이 발생됐다고 했다. 출혈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는지 찾을 수도 없을뿐더러 검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아들의 마지막을 살던 곳에서 보내기로 결정한 뒤 돌아왔고, 그렇게 버티던 아들은 응급실에 온 지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청원인은 국민청원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인과관계를 밝혀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도 없다. 보상 몇 푼에 아들이 살아 돌아오느냐"면서 "아들이 두 번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고, 아들이 좋아했던 친구들과 동생들이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0대 청소년에게 백신접종을 적극 권유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청원인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코로나 19) 치사율이 낮고 완치 및 회복이 빠른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돌파감염 및 재확진이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굳이 접종을 의무적으로 권유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 했지만 고3이었던 아이들에게는 수능 응시 전 필수이고, 취업에 나가기 전 의무이자 필수였다. 이런 권유가 과연 선택적 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또 백신 부작용과 인과관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해당 사례는 첫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사망 신고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해 백신 접종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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