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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서 "인적사항 몰라 사과 못 했다" 주장…유족 분통

입력 2021-11-04 20:12 수정 2021-11-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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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황예진 씨를 폭행해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오늘(4일)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유족의 인적사항을 몰라서 사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예진 씨 가족과 지인들은 말도 안된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앞, 고 황예진 씨 지인들이 예진 씨 어머니를 맞이합니다.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자친구 31살 A씨의 첫 공판을 직접 보러 온 겁니다.

법정에서 A씨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자백하고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일 오피스텔 CCTV 영상이 재판에서 증거로 쓰이는 데도 동의했습니다.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A씨는 재판 내내 눈물을 보였지만 직접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재판부가 '유족에게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변호인은 "합의할 의사가 있고 백번이라도 사과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유족의 인적사항을 몰라 접근이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법정 안팎에선 예진 씨 가족과 지인들의 탄식과 분노가 터져나왔습니다.

[고 황예진 씨 어머니 : 사과하려고 했으면 지금 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중환자실에 3주 동안 있을 때 병원에 와서 사과했었어야 합니다. 변호인을 통해서 사과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형량을 줄이기 위해서 하는 것…]

재판부는 다음 재판에서 37분 분량의 CCTV 영상을 틀면서 사건 당일의 상황을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기식/고 황예진 씨 측 변호인 : 세세하게 그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재판부에 설명하고 검증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실체적 진실과 양형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재판부는 예진 씨 어머니도 검찰 측 증인으로 불러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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