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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이재명 '오피스 누나' 발언 논란에…'확 끌린' 사람들

입력 2021-11-04 21:03 수정 2021-11-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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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확 끌린' 사람들 > 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어제(3일) 웹툰 제작 업체를 방문해 이 작품을 보고 한 발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

이 발언이 정치 사람들을 확 다 끌고 가버렸습니다.

당시 현장엔 대표 취재를 맡은 기자 두 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확 끄는데'로 듣고 다른 한 명은 '화끈한데'로 들어서 민주당 공보국이 당초 두 가지 버전을 함께 배포했었는데요.

추후에 녹취를 다시 확인한 다음 '확 끄는데'가 맞다고 정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요.

[김연주/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 이 후보가 했다는 정확한 표현이 '확 끄는데'인지 '화끈한데'인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적절하기는 매한가지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맥락도 없이 '성인지감수성' 제로인 발언을 한단 말입니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관심 없다고는 했지만, 국민에게 사과는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 (이후보) 오피스 누나 발언 논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오피스 문화 발언이요? 오피스…? 민생 관련되지 않은 발언에 대해서는 관심있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만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사과하는게 도리.]

이런 공격 이어지자 이 후보가 직접 진화에 나섰는데요.

"확 끄는데요"라고 한 건 제목이 선정적인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신은 문제를 제기했다는 주장인 건데요.

다만 오늘(4일) 취재진이 이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얘기를 물으려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지만 별도의 일문일답 없이 곧바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아무튼 '확 끄는데' 발언을 놓고 이렇게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정작 현장에서 강조했던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이나 플랫폼 폭리 규제 방안 등 정책 공약들은 묻혀버린 셈이 됐는데요.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와 눈길 끌 메시지 뒤엉키지 않도록 하는 일…

대선 후보가 아주 많이 신경써야 할 일 중 하나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다음 브리핑 < "대똥이를 찾습니다" > 입니다.

어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무언가를 애타게 찾습니다.

[송준석/국민의힘 의원 : 경찰에 신고해요! 경찰에 신고하세요 남의 반려동물을 왜 뺏어가! 신고하세요]

말은 반려동물이라 했지만 사실 송 의원이 찾는 거 바로 이 인형입니다.

국정감사 때부터 계속 데리고 다니고 있으니 반려동물까진 아니지만 애착인형이라고는 부를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아무튼 이 인형에게 무슨 일인 생긴 걸까요?

민주당 김윤덕 의원, 송 의원 앞에 있는 인형을 낚아챕니다.

송 의원이 소리쳐보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유유히 회의장을 빠져 나가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집니다.

민주당 의원들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송준석/국민의힘 의원 (지난 10월 7일) : 대장동 근처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좋은 세상 평등한 세상 만들자고 대동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얘가 뭐 자꾸 이상한 걸 먹더니 자꾸 이상한 구린내를 풍겨요. 대똥으로 이름을 좀 바꿨어요.]

이렇게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용도로 인형을 활용해왔기 때문인데요.

이러다보니 회의장에 인형을 가지고 올 수 있느냐 없느냐 각종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단 국회법에 따르면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은 반입할 수 없긴 한데요.

[조응천/국토교통위원회 감사반장 (지난 10월 20일) : 회의장 내에 그 국감분위기를 방해할 수 있는 피켓이나 물건같은거는 갖고오지않도록 합의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 좀 제거해주십시오 지금 아니 제거해주세요.]

야당에선 이게 회의 진행이랑 뭔 상관이냐 이렇게 항변하죠.

아무튼 이날 회의 대장동, 백현동 의혹 밝혀보자고 소집했던 건데 정작 인형 두고 싸우다 시간 다 보내고 말았습니다.

이쯤되면 인형 가져온 쪽이 잘못이냐, 들고 나가버린 쪽이 잘못이냐 잘잘못 따지기를 넘어 우리가 내는 세금에서 나가는 세비, 즉 의원들 월급이 과연 이렇게 쓰여도 되는 건지 고개가 갸웃거려지네요.

아 그나저나 대똥이는 어떻게 됐냐고요?

송 의원 보좌진이 김 의원을 따라가서 받아왔다고 하네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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