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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리니지도 급락 못 막았다…엔씨소프트 하루 만에 -9.44%

입력 2021-11-04 17:10 수정 2021-11-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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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일러스트(왼쪽),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사진=네이버 금융 캡처(왼쪽 하단), 엔씨소프트(왼쪽), 유튜브 채널 '리니지W'〉리니지W 일러스트(왼쪽),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사진=네이버 금융 캡처(왼쪽 하단), 엔씨소프트(왼쪽), 유튜브 채널 '리니지W'〉
글로벌 온라인 게임 '리니지W'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엔씨소프트 주가 하락은 막지 못했습니다.

오늘(4일) 엔씨소프트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6만 2천원(-9.44%) 내려앉은 59만 5천원에 마감됐습니다. 리니지W이 하락한 주가를 끌어 올려줄 구원투수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진 겁니다.

주가 추이를 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26일 신작 '블레이드드&소울2'를 출시한 이후 큰 폭으로 주가가 내려앉았습니다. 출시 전날인 8월 25일, 83만 7천원에서 하루 새 70만 9천원으로 하락했고 다음 날 27일에는 65만 9천원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이후 지난달 중순 55만원 5천원까지 내려앉았다가 리니지W 정식 서비스가 다가오면서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이날 상승 폭 상당 부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습니다.

주가 하락은 게이머들의 비판적인 평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니지W을 체험한 일부 게이머들은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보여왔던 비즈니스 모델 사용했다", "기존 리니지와 큰 차이점이 없다"는 등의 평가를 내렸습니다.

엔씨소프트 게임 '블레이드&소울2'. 〈사진=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 게임 '블레이드&소울2'. 〈사진=엔씨소프트〉
이런 게이머들의 비판적인 평가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트릭스터M, 블레이드&소울2 출시 때도 같았습니다.

새로운 게임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가 보여왔던 비즈니스·게임 모델 때문에 신작 게임 역시 그동안 해왔던 엔씨소프트 게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 예상된다는 게 주된 비판이었습니다.

게다가 엔씨소프트 게임은 '페이투윈'(Pay-to-Win) 즉, 돈을 쓰면 이기는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일부 게이머들은 새로 출시한 게임도 결국 페이투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게임 전문 리뷰 유튜버 '중년게이머 김실장'은 이런 현상을 '미래시'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지난 9월 1일 올린 '엔씨의 리니지 복사가 가져온 파국, 과연 리니지형 게임에 펼쳐질 미래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엔씨의 게임은 자세히 보면 각각 다른 게임이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똑같이 쓰다 보니 비즈니스 모델의 미래시가 생겨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게이머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형태로 엔씨소프트 게임을 평가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라며 "(엔씨 게임들은)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완벽하게 일치한다. 게임사에 주어진 난관이 큰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는 지난 8월 19일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리니지W은 24년 동안 쌓인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기대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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