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노태우 영결식서 추모 기도한 NCCK 총무 "중대한 잘못" 사과

입력 2021-11-04 15:48 수정 2021-11-04 15:58

이홍정 목사 5·18 유가족에 공식 사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홍정 목사 5·18 유가족에 공식 사과

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추모 기도와 관련해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게 사과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추모 기도와 관련해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게 사과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추모 기도를 올려 비판을 받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 총무는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서, (5·18) 가해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에 참여한 것은, 5·18 광주의 마음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지 못한 중대한 잘못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저에게 공적으로 부여된 기회를 선용해 가해자의 죽음의 자리에서 시대를 향한 유의미한 메시지를 기도에 담아내고자 했으나, 그 모든 것을 차치하고 저의 참여 자체가 역사의식의 본질로부터 이탈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총무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에 4대 종단 중 개신교 대표 인사로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무는 "고인이 남긴 사죄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주권재민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유족이 되게 해 달라"는 내용의 추모 기도문을 낭독했습니다. 이후 NCCK 소속 목회자들은 "노 전 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게 직접 사과한 적이 없었는데 사실을 왜곡했다"며 이 총무를 거세게 비판했고, 사퇴를 촉구해왔습니다.

1924년 설립된 NCCK는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등 진보적 사회 활동에 앞장서 온 개신교 연합기관입니다. NCCK는 22일 정기 총회를 열고 이 총무의 연임 여부를 결정합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