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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체이탈자' 1인 7역 도전한 윤계상…다시 만난 '범죄도시' 제작진

입력 2021-11-04 13:46 수정 2021-11-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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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자''유체이탈자'

배우 윤계상이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찾아온다.

4일 영화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가 온라인으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국가정보요원 강이안(윤계상)이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극이다. 윤계상이 1인 7역을 연기한다고 알려진 만큼 관심을 모았으며,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 등 연기력이 출중한 여러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유체이탈자'는 지난 2017년 크게 흥행했던 '범죄도시' 제작진과 장첸을 연기했던 윤계상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심장이 뛴다'의 윤재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시상식에 초청된 것은 물론 107개국에 판권을 팔았다. 할리우드에선 벌써 리메이크를 확정 지었다.

윤재근 감독은 소재의 영감을 과거 자신이 어려웠던 시절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쯤 전에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는데, 당시에 영화도 잘 안되고 지치고 힘들었다. 하루하루 앞길이 안 보일 때 '내일은 다른 사람으로 깨어났으면 좋겠다'는 공상을 하곤 했다"며 영화 모티브를 얻게 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매일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며 어떨까. 하루는 배우로, 하루는 감독으로, 어떤 날은 건달로. 이번 영화의 설정은 내가 일상에서 권태감을 느끼고 있었던 시절 떠올린 소재다"라고 덧붙였다.

 
'유체이탈자' 윤계상'유체이탈자' 윤계상
윤계상은 자신이 맡은 강이안에 대해 '남자라면 한번쯤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내가 사람들의 몸 속에 들어간다는 소재가 너무 재밌었고, 거기에 액션까지 있어서 매력적이었다. 첩보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유체이탈자'가 딱 들어맞았다"며 함께해서 기쁜 소감을 전했다. 이를 두고 윤재근 감독은 "윤계상은 변화의 폭이 큰 배우다. 어떤 역할을 하든 자연스레 녹아드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며 칭찬했다.

'유체이탈자'는 독특한 소재만큼 화끈한 액션신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윤계상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대역 없이 촬영을 진행, 그만큼 힘들었던 소감까지 전했다. 윤계상은 "이 영화는 끊임없이 '내가 누구지?' 질문하며 나를 찾아가는 얘기다. 동시에 누군가가 날 추적하고 있는 스토리이다 보니 액션신이 끊이질 않고 계속 있었다. 모든 신을 대역 없이 촬영했는데, 후회가 될 만큼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어떤 신을 찍으면 내 영혼이 들어간 다른 배우들도 다시 그 액션신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두 배로 힘든 촬영이었다"며 어려웠던 촬영을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힘들었던 만큼 타격감이 극대화된 통쾌한 영화가 됐다고 생각한다. 맨손으로 시원하게 싸우는 시원함이 있다. 그렇다고 잔인하거나 해서 보기 힘들진 않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체이탈자' 박용우'유체이탈자' 박용우
이에 박용우는 "윤계상에 비하면 난 고생한 것도 아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많은 부분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난 덩치를 키우려고 했다. 밥을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 게 고생이라면 고생"이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이와 동시에 반전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역할 했다고 밝히면서 "안 그랬던 사람이 갑자기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영화를 먼저 본 사람으로서 내 연기에 만족을 하는 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체이탈자' 임지연'유체이탈자' 임지연
임지연 역시 대역 없이 본인이 직접 강도 높은 액션신을 찍었다. 그는 "덩치 큰 남성들에게 지지 않는 강인한 여성을 표현해 내고 싶었다"며 "내가 맡은 문진아라는 역할이 그만큼 강인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역 없이 액션신을 하나하나 찍을 때마다 내가 느낄 수 있는 절실함이 남달랐다. 처음에는 다칠까 봐 무서웠지만, 선배들이 모니터링 해주면서 하나같이 응원을 해주니까 없던 용기가 막 생겨났다"고 전했다.

노숙자 역할을 맡은 박지환은 특별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본인의 역할을 잘 표현하기 위해 직접 서울역에서 이틀 동안 노숙자 체험을 한 것. 그는 "극중 노숙자 역할을 맡았다. 강이안(윤계상)의 유일한 조력자가 되는 인물이다"라며 "전형적으로 갈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중요한 포인트 하나만 잡으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서울역에서 직접 노숙자로 지내봤다"며 특별한 경험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서울역에서 직접 겪어보니 노숙자분들도다 정상적인 사람들인데, 무언가를 내려놓고 사는 것 같았다. 나 역시 편안하게 그것들을 받아들여가면서 점차 노숙자의 모습으로 변해갔다"고 말했다.

 
'유체이탈자' 박지환'유체이탈자' 박지환
마지막으로 윤계상은 '유체이탈자'의 관람을 권하며 "큰 고민을 안 해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또 반대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봐도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라며 상반되지만 동시에 납득이 되는 영화에 대한 설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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