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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에 유튜브로 나온 H.O.T. '전사의 후예'…SM "K팝 아카이빙"

입력 2021-11-04 12:16 수정 2021-11-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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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제공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와 함께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1990~2000년대 K팝의 역사를 되짚는다.

1996년 나온 H.O.T.의 데뷔곡 '전사의 후예'가 26년 만에 유튜브에 올라왔다. 4일 오전 10시 SM엔터테인먼트 채널에 공개된 이 영상은 한 시간 만에 4만5000뷰를 돌파, 글로벌 K팝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는 SM과 유튜브의 '리마스터링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SM은 H.O.T.를 비롯해 S.E.S.,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보아, 천상지희 등 당대 인기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고화질로 리마스터링하고 일부는 새로운 버전으로 후배들이 재해석하는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성수 대표는 "20년 전 90년대 노래를 즐겨 들었던 분들은 이제 부모가 되어 본인들의 딸, 아들과 K팝을 같이 즐긴다. 그때와 물론 다르지만 결은 같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프로젝트를 통해 그러한 현상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선정 유튜브 전무/SM 제공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선정 유튜브 전무/SM 제공
프로젝트의 시작은 이성수 대표와 이선정 유튜브 한국·중국·대만·홍콩 음악 파트너십 및 아태지역 아티스트 지원 총괄 전무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이성수 대표는 "지난해 이선정 전무님하고 SM과 유튜브가 어떻게 멋진 협업을 할 것인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서로 동일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K팝의 인기 속에서 새로 유입된 팬 이 음악들이 어디서 왔을지를 이것을 이해하면 K팝이 더 사랑받지 않을까 싶었다. 무엇보다 보아를 비롯한 그때의 인기 가수들이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 니즈가 맞아서 양사가 같이 하면 시너지가 있을 것 같아서 이야기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선정 전무는 "SM은 국내 엔터사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다. 유튜브 입장에선 K팝 역사를 만들어온 SM과 국내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 K팝 역사를 함께 써내려가는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바랐다. 또 "유튜브는 사용자에게 더 많은 다양한 음악을 제공하고자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됐다. K팝 역사를 기록하는 의미까지 있다. 지금 유저들이 보고 있는 영상들은 K팝 역사의 반절이다. 나머지 반절을 발굴해서 보여드리고 또 많은 관심과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음악을 알릴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일종의 유튜브 아카이빙을 하게 되면서 SM과 유튜브 측은 원본 소스와 권리자를 찾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성수 대표는 "자사가 보유한 베타 테이프, 방송사 협조를 구해 얻은 원본 등이 있었지만 기술력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어려웠다. 처음 공개된 '전사의 후예' 리마스터링은 조금 더 잘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너무 옛날 영상이라 화질 문제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최선을 다해 리마스터링했다. 앞으로도 개선하면서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나는 부분이다"고 작업기를 전했다.

 
'에스파''에스파'
에스파는 S.E.S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재해석한 영상과 음원을 올해 안에 공개한다. 카리나와 지젤은 "좋아했던 선배님의 노래를 재해석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영광이다. 바다 선배님이 '넥스트 레벨'(Next Level) 커버 영상을 해주신 것에 감동했는데 보답하는 것 같아 기쁘다. 워낙 히트곡이라 기존의 느낌에 어떻게 에스파만의 색을 더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리오 코헨 유튜브 글로벌 뮤직 총괄은 "한국 아티스들은 언제나 유튜브를 잘 활용해왔고 나는 이들을 '유튜브 박사'라고 부른다. 훌륭한 노래와 퍼포먼스 등으로 유튜브 채널을 누구보다 잘 사용하고 그들의 음악과 음악 외 일상을 담아 팬들과 소통했다. 그 결과 지난 수 년간 K팝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류는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됐다"면서 최근의 K팝 인기 배경에 유튜브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는 SM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 채널을 만든 이래로 긴밀하게 협업해왔다. 이번 기회로 K팝의 역사를 아카이빙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더 많은 음악 팬들이 K팝을 즐기면서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음악 팬들에게 K팝을 더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이 여정에 유튜브가 함께 할 수 있어 무척 기쁘고 영광이다.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음악 업계와 협력하여 글로벌 성장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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