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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접종 이득이 더 커"…'백신 사각지대 최소화' 나선 정부

입력 2021-11-03 17:04 수정 2021-11-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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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백신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다시 한 번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12~15세(2006~2009년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청소년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15세(2006~2009년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청소년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심근·심낭염 인과성 확정 안 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늘(3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의학적으로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감염 위험성에 비해 더 높다고 판정하고 있고,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격리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고려한다면 접종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우려하는 접종 이상반응, 심근염과 심낭염에 대한 방역 당국의 설명도 있었습니다. 조은희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대응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세계보건기구(WHO) 백신안전성위원회가 화이자 등 mRNA 백신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더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했습니다. 통계학적으로는 연관성이 있지만, 백신이 심근·심낭염을 직접 일으켰다는 '인과성'은 모니터링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는 뜻입니다.

3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소아·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은 뒤 가슴 통증을 호소할 경우 심장 자기공명영상(MRI)나 심장 초음파가 있는 2차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일반인이 가슴 통증이 심근·심낭염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이러한 호소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접종을 하지 않은 10대에서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10대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발생률은 지난달 첫째주 4.6명에서 계속 증가해 넷째주에는 5.6명까지 늘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감염취약시설 '부스터샷' 4주 앞당겨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앞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백신 접종 완료 5개월 뒤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중수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병원에 대한 방역 수칙을 이처럼 개편해서 시행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들은 감염에 취약한 시설들로, 최근 돌파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기본 접종 6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도록 한 추가 접종을 4주 앞당긴 것입니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서는 방역 당국에서 백신을 공급 받아 자체 접종을 진행합니다. 요양시설의 경우에는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접종하는 방식입니다. 여력이 되는 지자체는 이미 추가 접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와 함께, 앞으로의 방역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전체 추가 접종 간격을 5개월로 일괄 조정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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