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산화탄소보다 더 온실효과를 낸다는 메탄을 앞으로 10년간 30% 줄이겠다는 합의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나왔습니다. 온실가스를 마구 배출해온 선진국들의 책임 있는 행동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이 때맞춰 이 메탄 배출 관련 대책을 내놨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가국들이 산림과 토지 이용에 관한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전 세계 산림 파괴와 토지 황폐화를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숲과 생태계 보전은 필수 불가결하며, 기후 목표를 도달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산림 보호와 복원을 위해 190억 달러, 우리 돈 22조 원이 넘는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등 100개 나라가 넘게 참여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참가국들은 2030년까지 산림 파괴와 토지 황폐화를 막고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획기적인 약속을 했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앞으로 10년간 메탄 배출도 30% 줄이기로 했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 온실가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동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감축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이 메탄 감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과 경험,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때맞춰 세계 2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은 연방정부 합동으로 메탄 감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석유와 가스 업계의 시설 30만 곳이 석 달마다 점검을 받도록 하고, 부산물로 나오는 메탄의 대기 중 배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가시적 조치를 보여줌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