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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가수' 우승자 류정운 "1억 상금 어떻게 썼냐고요?"

입력 2021-11-02 08:36 수정 2021-11-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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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H엔터테인먼트 제공KD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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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류정운이 KBS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우승자가 됐다. 7090 가요 경연대회에서 2002년생이 우승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생애 첫 오디션에서 1등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록스타'란 새로운 목표를 향해 프로 음악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다.

-'새가수' 끝난 소감은.
"스무살 시작과 동시에 큰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행복했다. 귀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배운 것도 많고 얻은 게 많았다. 좋은 분들도 많이 알게 됐고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굉장히 배울 점이 많았던 시간이다. 출연 전엔 편곡을 못 했는데 이제 좀 알게 됐고 노래도 전보다 실력이 늘었던 것 같다."

-7090 가요 프로그램인데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사실 JTBC '슈퍼밴드2' 최종까지 갔다가 본방송 직전에서 떨어져 좌절하고 있을 때 '새가수' 작가님이 유튜브에 카더가든 선배님과 듀엣한 영상을 보고 연락을 줬다. 대학도 못 붙었는데 뭐라도 해야지 내가 발전하겠다 싶어서 연락 오는 건 다 해볼 참이었다. 원래부터 옛날 노래도 좋아했다. 요즘 노래에선 많이 느끼지 못하는 감성이나 감동들이 더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 삼촌이 LP 바를 하셨는데 자주 듣던 노래도 있고 좋아했다."

-목소리는 굉장히 트렌디한데.
"요즘 노래에 어울리는 목소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목소리로 옛날 노래를 불러도 좋을 것 같았다. 선곡할 때도 잘 살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노래를 골랐다."

-MC 성시경을 비롯한 심사위원과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성시경 선배님이 생각보다 친근하게 다가와 주셔서 신기했다. 생방송 리허설할 때 우리보다 더 떨려하는 모습이 약간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올림픽이었다면 금메달'이라는 이승철 선배님의 심사평이 기억난다. 거미 선배님이 '류정운만의 장르가 있다'고 평가했을 땐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인정해주시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론 강승윤 선배님 팬이다. 끝나고 사진도 찍었다. 방송 중에 '누나'라는 발언을 해주셨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누나란 말이 이유 없이 기분이 좋더라."

-1위 이후 많은 사람이 알아보거나 주변에서 달라진 반응은 없나.
"초등학교 때 다닌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나 초등학교 동창들 등 연락이 왔다. 길 가다가도 헤어스타일이 독특해서 알아봐 주시는 분이 있었다. 지금은 머리를 좀 잘라서 못 알아보실 수 있다. 오디션 때는 힘들어서 새벽에 끝나더라도 잘 챙겨 먹었다. 우승 후에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상이 달라진 건 없고 오히려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다."

-어르신들도 많이 알아볼 것 같다.
"KBS 방송이라 메리트가 있다. 4060세대는 우리를 알기 어려울 텐데 '새가수' 통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좋았다. 70대분들도 알아봐 주신다. 얼마 전에 박산희 언니랑 평양냉면을 먹으러 갔다가 건너 테이블에 앉아계시던 부부가 알아봐 주시고 사진 찍자고 해주셨다."

-'새가수'를 못 본 사람들을 위한 추천 무대가 있다면.
"3라운드에서 부른 '찻잔'.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고 무대가 긴장감이 있다. 집중한 내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에 나오는 기타 칠 때 손 떠는 장면도 재미있다. 그래서 그 무대를 가장 추천하고 싶다."
 
KDH엔터테인먼트 제공KDH엔터테인먼트 제공

-1억 상금은 어디로 갔나.
"원천징수 세금 떼고 받아서 1억을 다 받은 것은 아니다. 1등을 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현실인가 싶을 때도 있었다. 장비 구매에 1000만원 정도를 쓰고 어머니께 2000만원을 드렸다. 어려울 때 도와주신 삼촌들한테도 100만원씩 드렸다. 4000만원은 저금을 했는데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한다."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가수는.
"밴드 쏜애플의 열렬한 팬이다. 솔직히 감당할 자신이 없다. 너무 존경하고 닮고 싶고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다. 멤버 홍동균님한테 기타 레슨을 받고 있는데 '새가수' 우승을 알고 계신다. 우승 선물로 쏜애플 콘서트 티켓을 받아서 다녀왔다."

-앞으로의 활동 목표가 있다면.
"최대한 다양한 것들을 해보고 싶다. 기존에 '새가수' 보고 영입됐던 분도 만족, 새로 유입되는 분도 만족, 나도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싶다. 충격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나아가 '천재' 소리를 듣고 싶다. 목표로 잡은 것이 록스타다. 많은 사람이 록에 거부감이 있는데 다시 록을 부활시키고 싶다. 내 매력은 화려하다. 알록달록해서 화려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을 가지고 있어서 화려하다. 앞으로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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