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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신 '기후협약 탈퇴' 사과한 바이든…중·러에 화살

입력 2021-11-02 07:38 수정 2021-11-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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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해 국제사회에 사과했습니다. 미국이 섣불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바람에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 속도를 늦췄다며 "모두를 곤경에 빠뜨렸다"고 인정했습니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불참한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서는 각을 세웠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례적인 사과 연설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사과하는 게 적절친 않은 것 같지만, 지난 정부에서 미국이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면서 모두를 곤경에 빠뜨린 것에 대해 사과합니다.]

파리협약은 지구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맺은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4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적인 탈퇴로 국제적 기후 대응이 더 늦어졌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2050년까지 경제 전반에서 탄소 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중국과 러시아에게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이번 회의에 서면 인사말을 보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선진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행동해야 하고, 개발도상국이 더 잘 대응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현재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중국이고, 미국과 인도, 러시아가 그 다음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 속에서 제대로 기후 대응에 나설 수 있을지,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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